"올해보다 내년 더 힘들다"… 건설업계 덮친 고환율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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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치솟으며 산업계 전반에 비용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건설용 수입 자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입 중간재뿐 아니라 국내 중간재 생산에 필요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며 공사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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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1월 월간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간재건설용(수입) 물가 지수는 121.8로 전년 동기(117.1) 대비 4.0% 상승했다. 건설용 중간재는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이다.
건산연은 보고서에서 환율 상승에 따라 수입 가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평균 환율이 1300원대 후반이던 점을 고려하면 수입 중간재 물가 상승 폭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5.40원으로 전일(1462.50원) 대비 2.90원 상승했다. 이 같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업계 전반에 비용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의 주택공급대책과 인프라 투자로 내년에 착공이 늘 경우 수입 중간재뿐 아니라 국내 중간재도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국내 중간재 생산업체들도 석유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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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은 "고환율 장기화 시대에 대형 건설업체들도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선제 조달이나 대량 계약으로 일부 방어가 가능하다"며 "수주 자체가 줄어든 지방 중견·중소 기업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설업계 전반의 중간재 가격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잿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며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수입 중간재 물가 상승에도 중간재건설용(국내) 물가 지수가 0.0을 기록하며 전체 중간재 물가지수는 0.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내 중간재 가격의 안정세는 건설경기 침체 때문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위축으로 수요가 부족해져 자재 공급자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건설경기가 완화되면 국내 중간재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요금 등 기본요금들이 오르면서 자재 원가가 이미 올랐지만 시장가격은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건설경기가 침체돼 원자재 수요가 적다 보니 공급자들도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경기가 회복될 때 자잿값이 한번에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원 기자 choi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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