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잠자던 스웨덴 깨워…민간기업들 앞다퉈 방산 러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구소에 인재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50명 정도였는데 전쟁 이후엔 1600명으로 늘었다니까요."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스웨덴 국방 예산이 점점 감소하면서 FOI의 위상은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다.
해그스트룀 부국장은 "많은 스웨덴 민간 기업이 사내에 방산 사업 부문을 새롭게 둘 정도로 산업계에서 유의미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화무드에 투자 줄고 혁신 추락
AI가 전쟁 좌우…기술투자 폭증
방산 인재 몰리고 아이디어 쏟아져

“연구소에 인재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50명 정도였는데 전쟁 이후엔 1600명으로 늘었다니까요.”

지난달 25일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 있는 국방연구소(FOI) 본사에서 만난 요하네스 말미넨 FOI 부국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마르틴 해그스트룀 FOI 부국장(사진)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변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FOI는 스웨덴 국방 연구개발(R&D)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스웨덴 정부는 내년까지 266억크로나(약 4조원)를 국방 예산으로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당시 FOI 내에 방위 혁신 유닛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FOI의 디펜스테크 연구에 힘을 실어줬다. 해그스트룀 부국장은 “단순히 정책적인 상징이 아니라 연구 수요 급증에 따른 예산 편성과 조직 개편”이라며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스웨덴 국방 예산이 점점 감소하면서 FOI의 위상은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다. 평화 무드가 오래가면서 정부는 국영 방위산업 기업을 줄줄이 민영화했다. 사브, 보포스, 코컴스 등 대표 기업이 국가의 품을 떠났고, 국책 과제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투자가 사라져 관성만 남은 방산 업체들은 ‘더 비싸고 더 느리게’ 제품을 제조하며 간신히 버텼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스웨덴 방위산업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스웨덴에서 불과 1000㎞ 떨어진 곳에서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지고, 드론과 인공위성, AI가 전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모습을 본 스웨덴 사람들은 방위 기술 투자로 눈을 돌렸다. 정부가 손을 쓰기 시작하자 기존 방산 업체는 물론 현지 곳곳의 민간 업체까지 디펜스테크에 뛰어들었다. 해그스트룀 부국장은 “많은 스웨덴 민간 기업이 사내에 방산 사업 부문을 새롭게 둘 정도로 산업계에서 유의미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말미넨 부국장은 “그간 스웨덴 업체들은 무기 설계와 새로운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노동 집약적 작업은 다른 나라에 맡기곤 했다”며 “이젠 업체들이 더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스웨덴에서 더 많이 생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타=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장 못 믿겠다" 美 주식 150조 폭풍 매수…환율 뒤흔든 서학개미
- "하루 10통씩 전화와요"…600만원 풀리자 난리난 '이곳'
- 주가 '146%' 폭등하더니…'9년 만에 탈출각?'
- "요즘 누가 코트 입나요" 하더니…2년 만에 '대반전'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 日, 불닭에 KO 당하고 반성문 쓰더니…'매운맛 좀 봐라' 돌변
- "국민연금 30년 꼬박 부었는데 이럴 줄은"…은퇴자들 '하소연' [일확연금 노후부자]
- "지금 갈아타야 돈 번다"…개미들, 8000억 넘게 풀베팅 하더니
- "올겨울 도쿄 가려고 했는데" 일본 여행 줄취소…무슨 일이
- "요즘 누가 코트 입나요" 하더니…2년 만에 '대반전'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 "하이닉스 급등" 1년 전 예견하더니 또…'파격 전망'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