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입주 없고 갱신권 쓰고…‘귀한 전세’

이미지 기자 2025. 11.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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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택 전세수급지수가 2021년 이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월간 전세수급지수에서 경남은 지난달 159.72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경남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0%를 기록해 23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이 분석한 10월 경남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0.1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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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급지수·전세가격 상승
지수 2021년 이래 최고치
“시장 공급보다 수요 더 커”
시민이 부동산공인중개소에 붙은 전세 매물 안내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주택 전세수급지수가 2021년 이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월간 전세수급지수에서 경남은 지난달 159.72를 나타냈다.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전세를 원하는 사람이 집을 내놓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인데, 경남지역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승세다.

KB부동산은 "10월 기준 경남은 '공급충분' 응답이 5.8%, '공급 부족' 응답이 65.5%로 공급자에게 유리한 시장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세 매물이 귀해진 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해서다. 올해 도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6984가구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최근 도내 아파트 준공 물량은 2020년 2만 4783가구, 2021년 1만 6150가구, 2022년 1만 161가구, 2023년 1만 6297가구, 2024년 2만 1220가구 등이다.

여기에다 2년 전 계약한 전세 매물도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전세 재계약에 나선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다. 갱신권은 세입자가 한 차례 더 2년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최대 4년까지 거주를 보장받을 수 있다.

주택 매매거래도 많지 않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공급과 사겠다는 수요가 많은 유동적인 시장에서는 집주인은 매매로 팔았다가 다른 집을 사거나 자금 확보 후 전세용으로 내놓는다. 매매 경쟁이 치열하면 팔기보다 전세로 돌려 보증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

하지만 경남지역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짙다. 지난달 경남 매매 거래 활발지수(KB부동산)는 20.9로 전국 평균 24.2보다 낮았다.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 매수자 가격협상력이 우위에 있지만, 집주인은 앞으로 주택 가격상승을 기대하며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
KB부동산 주택 전세수급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누리집 갈무리

실제로 경남지역 아파트값은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서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보다 0.02% 상승해 2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진주시 0.59%, 창원시 0.08%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경남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0%를 기록해 23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창원·진주지역 영향을 받았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최근 집값 상승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매매 움직임도 일어나는 모습"이라며 "내년 입주 물량도 7000여 가구로 예측돼 공급이 계속 부족해 당분간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이 귀하면서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전세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기준 110.55로 올해 처음으로 110을 넘어섰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이 분석한 10월 경남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0.1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하락했지만 8월(0.02)부터 오름세로 전환해 지난달은 전월(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

창원 성산구 상남동 한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월세 조건이 없고 가격대가 괜찮은 전세 매물은 귀해 나오자마자 금방 빠진다"며 "세입자 사이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