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남' 아니었어? 그날 이후 오타니가 변했다, 모두에게 인사하던 그가 딱 1명만 무시했다

신원철 기자 2025. 11. 18.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매너남'이다.

넬슨은 "오타니는 모든 경기 첫 타석을 앞두고 상대 팀 벤치를 향해 헬멧을 살짝 들고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 인사를 하지 않은 팀도 있다. 바로 샌디에이고, 그리고 실트 감독이다"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수아레스에 빈볼을 맞았을 당시 다저스 동료들을 향해 나오지 말라며 손짓을 보내는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매너남'이다. 야유를 받아도 웃음으로 넘기고, 동료들을 위해 물을 떠놓는가 하면 눈 앞의 쓰레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상대 팀 감독에게 인사하는 것은 하나의 루틴이 됐다. 딱 한 팀만 빼고.

15일(한국시간) ESPN LA에 출연한 스포츠넷LA 캐스터 스테판 넬슨이 오타니의 '변심'을 눈치챘다. 오타니가 달라진 시점은 바로 지난 6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로버트 수아레스의 직구에 어깨를 맞은 뒤 마이크 실트 전 감독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넬슨은 "오타니는 모든 경기 첫 타석을 앞두고 상대 팀 벤치를 향해 헬멧을 살짝 들고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 인사를 하지 않은 팀도 있다. 바로 샌디에이고, 그리고 실트 감독이다"라고 주장했다.

▲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마이크 실트 감독. ⓒ연합뉴스/AP

오타니는 문제의 보복구 사건이 벌어진 뒤에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경기를 더 치렀다.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각각 3연전을 벌였는데, 넬슨은 이 6경기 동안 오타니가 상대 벤치를 향해 인사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4연전은 그야말로 전쟁 같았다. 오타니가 보복구를 맞은 날은 20일이지만, 이미 4연전 첫날부터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가 다저스 앤디 파헤스를 맞추는 등 4연전 기간 8개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시점은 20일 9회초였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이 빈볼이라고 보고 벤치클리어링에 나섰다. 이어 수아레스가 오타니의 어깨 쪽으로 위험한 공을 던졌다. '2차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오타니가 다저스 벤치를 향해 손바닥을 들어 상황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벤치클리어링을 막았을 뿐, 오타니가 속 좋게 넘어간 것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그 뒤로도 샌디에이고를 향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넬슨은 "오타니는 존중이 양쪽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선을 넘으면 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실트 감독의 사임으로 투수 출신 크레이그 스태먼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다시 예의를 갖출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내년 시즌 첫 맞대결은 5월 20일 펫코파크에서 펼쳐진다.

▲ 오타니 쇼헤이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