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역사상 최고 선수 오타니, 2026 WBC에선 못 보나···‘야마모토·사사키도 참가 불확실’
내년 3월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일본 야구 대표팀이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소속 구단과 대회 주최 측의 소극적 태도가 겹치며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팀 소속 일본인 선수들의 WBC 불참을 바라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5일 일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베마와의 인터뷰에서 WBC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모두 LA의 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에 앞장섰다.
로버츠 감독의 우려는 선수 관리와 직결된다. 올 시즌 정규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합쳐 210이닝 넘게 투구한 야마모토,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 고전한 사사키,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 모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월은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데 핵심적인 시기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들에게 WBC 출전은 부담”이라며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위해선 철저한 시즌 준비가 최우선”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단장 회의에서 일본 선수들의 WBC 참가 문제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한 야마모토의 WBC 출전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타니는 14일 내셔널리그 MVP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아직 구단과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기다리는 단계”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같은 날 WBC 참가를 선언한 미국 선수들과 대조적이다. 미국에선 애런 저지, 폴 스킨스를 비롯해 여러 MLB 스타가 내년 WBC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23년 WBC에서 투타 겸업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는 내년 대회에서는 타자로만 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구단의 허락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기쿠치 유세이 등 메이저리거를 포함한 소집 명단을 제출했지만, 개막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도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거의 WBC 출전은 선수 개개인이 대회 주최 측과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본 대표팀 구성은 메이저리거들의 참가 여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투수진 15명 구성과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가 포진한 외야진의 전력 윤곽이 메이저리거 합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바타 감독은 “답변을 기다리기만 하면 국내파 선발이 늦어진다”며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대표팀 명단을 추리길 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3년 WBC 우승국 일본은 내년 3월 7일 도쿄돔에서 한국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비롯한 모든 참가국이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출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이바타 감독은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최적의 플랜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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