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지마!” 중국 ‘한마디’에 다카이치 정부 ‘20조원’ 날리게 생겼다

김지헌 2025. 11.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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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중국 당국이 일본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본 관광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민간 연구소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최근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감소할 경우 일본은 최대 2조 2000억엔(약 20조8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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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중국 당국이 일본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본 관광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약 1조6443억엔(약 14조96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방일 관광객 소비액은 6조9156억엔(약 62조9300억원)으로, 중국인이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중국인 소비액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엔(약 18조2000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9년의 1조7704억엔(약 16조1100억원)을 웃돈다.

일본에게 중국인들은 큰손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방일 중국인은 74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많았다.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165만명 수준이다.

일본 관광청 조사에서 2024년 방일객 중 일본 방문 경험이 1회 이상 있는 재방문객은 55.1%로 절반을 넘었다. 이 비율은 2019년보다도 높다. 여행 방식은 개별 여행이 많고, 여성 1인 방문 등 ‘혼행(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방일 관광객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서비스 수출로 계산된다. 방일 관광객 소비액 전체를 재무성 무역통계 기준으로 2025년 1~9월 주요 수출 품목과 비교하면, 완성차(12조8000억엔)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4조7000억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홍콩 관광객의 1~9월 소비액은 4021억엔(약 3조6500억원)으로, 이를 포함하면 영향은 더 커진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신이에 요시타카 연구원은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며 “장기화되어 방일 관광 수요가 약해지면 경기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소비액과 평균 숙박일수 면에서 유럽·미국 관광객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한국·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지역과 비교하면 많은 경향이 있다. 7~9월 분기 기준 1인당 소비 내역을 보면 쇼핑비와 식음료비 비중이 높다.

민간 연구소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최근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감소할 경우 일본은 최대 2조 2000억엔(약 20조8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더불어 중국 교육부가 지난 16일 “일본 내 치안 상황이 불안정해졌고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현지에서 중국 국적자가 겪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유학을 신중하게 계획하라고 권고하면서 유학생 감소도 예상된다. 일본학생지원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일본 내 유학생 중 중국이 37%로 가장 많다.

현재 중국은 관광, 교육뿐 아니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오키나와 종주권 등을 재차 주장하는 등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17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무성 국장을 중국으로 급파했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가 없다면 당분간 중국의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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