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무서워" 동남아 꺼리는 한국인…'이 나라'는 여전히 인기

임찬영 기자 2025. 11.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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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남아 지역 여객수가 5년 만에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태, 태국 국경 갈등 등 최근 동남아 지역의 불안한 정세에 따라 인근 지역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겨울방학 기간 휴양객 수요 증가와 발리·싱가포르 등 LCC 신규취항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동남아 여객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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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남아 여객수 5년 만에 감소
지난달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추석 명절 연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동남아 지역 여객수가 5년 만에 감소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캄보디아 범죄 사건이 연이어 드러나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 10개국 국제선 여객수는 198만74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동기간 동남아 지역 여객 감소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를 계기로 국제선 여객이 824만55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동남아 지역 여객수 감소는 이례적이다.

국가별로 필리핀 여객수가 30만1434명으로 18.2% 급감했고 라오스가 2만6294명으로 15.5% 줄었다. 캄보디아는 2만4380명으로 8.4% 감소했고 말레이시아가 10만3330명으로 7.8% 줄었다. 태국 여객수도 36만5976명으로 4.1% 감소했다.

동남아는 일본과 함께 팬데믹 이후 한국 국제선 수요 회복을 이끈 핵심 시장이다. 전체 국제선에서 동남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소는 단기 현상이라도 항공업계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수요 변동이 실적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 8월 발생한 캄보디아 납치 살해 사건이 최근 다시 이슈가 되면서 동남아 전역에 여행 기피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이 납치당해 감금과 폭행 끝에 숨지는 사건이 알려지며 안전 우려가 빠르게 번졌고 이후 유사 사례가 접수되면서 해당 지역 위험성이 부각됐다. 이후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와 재외공관을 통해 유사한 유형의 사건이 추가로 보고되면서 해당 지역이 위험 지역으로 인식되는 흐름이 강화됐다.

다만 동남아 지역 전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 수요가 늘며 지난달 10만22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발리는 신혼부부 1순위 여행지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고 섬 전체가 관광 중심 구조여서 범죄 발생이 잦은 도심 지역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태, 태국 국경 갈등 등 최근 동남아 지역의 불안한 정세에 따라 인근 지역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겨울방학 기간 휴양객 수요 증가와 발리·싱가포르 등 LCC 신규취항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동남아 여객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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