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살이 이야기 엮어 감미로운 포크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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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장판 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둥그런 뒷모습.
마루 가득 차오른 막걸리 냄새와 고스톱 치며 동전 짤랑이는 소리.
안지원이 다정한 눈길로 목격한 삶의 이모저모가 가사로 쓰였고, 느슨하고 정겨운 포크풍의 멜로디가 그 서사를 뒷받침한다.
'할머니가 살았던 집에 네가 살고/ 막걸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대로/ 할머니가 살았던 집에 네가 살고/ 좋은 향이 배어있는 것은 그대로/ 봄비를 기다리는 것은 그대로'- '필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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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장판 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둥그런 뒷모습. 마루 가득 차오른 막걸리 냄새와 고스톱 치며 동전 짤랑이는 소리. 재생 버튼을 눌렀을 뿐인데 장면 한가운데로 발을 들인 느낌이 든다. 경남 남해에서 음악을 만드는 인디 가수 안지원이 일상에서 발견한 삶의 따스한 면모들로 첫 EP 앨범 ‘아마추어의 집’을 쌓아 올렸다.

EP ‘아마추어의 집’./안지원씨/
앨범은 ‘술래잡기’와 ‘춘곤증’, ‘방지턱과 할머니’, ‘필주’, ‘도깨비풀’ 다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안지원이 다정한 눈길로 목격한 삶의 이모저모가 가사로 쓰였고, 느슨하고 정겨운 포크풍의 멜로디가 그 서사를 뒷받침한다.
‘할머니가 살았던 집에 네가 살고/ 막걸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대로/ 할머니가 살았던 집에 네가 살고/ 좋은 향이 배어있는 것은 그대로/ 봄비를 기다리는 것은 그대로’- ‘필주’ 중.

안지원씨 프로필 사진./안지원/
앨범 발매 후 안지원은 “저를 몰랐던 분들이 음악을 들어본 후 ‘5개의 음악 중 이 곡이 제일 마음에 든다’거나 ‘올해 들어본 포크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그런 반응들 덕분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를 만큼 기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 잉골드의 책 ‘조응’을 보면, ‘아마추어는 전문가처럼 경력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 주제를 향한 애정으로, 이끌림과 자율적 참여와 책임감이라는 동기로 연구한다’는 구절이 있다”며 “저 역시 남해에 와서 이야기 재료를 발견하고 노래를 만드는 이유가 관심과 애정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 이름을 ‘아마추어의 집’이라 지었다”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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