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제치고 시청률 1위 씹어먹은 韓 대표 장수 프로그램… 벌써 34년째

[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1 장수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1 '아침마당'은 5.7%의 시청률로 평일 지상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MBC '나 혼자 산다'가 4.8%로 2위를 기록했고, SBS '궁금한 이야기', KBS1 '리얼 카메라 진실의 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아침마당'은 월요일을 제외하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부 시청률 1위를 독식했다. 월요일 시청률 1위는 5.9%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1 '가요무대'가 가져갔다.

1991년 5월 20일부터 시작된 '아침마당'은 올해 34주년을 맞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반 주부들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여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토크 한마당으로 가족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침마당'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25분 방영된다.

'아침마당'을 12년간 이끌어오다가 최근 KBS 명예퇴직과 함께 MC자리에서 물러난 김재원은 "상 받는 느낌이다. 사실 제가 그 흔한 방송 대상, 연예 대상을 한 번도 못 받아봤다. 뒤에서 저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KBS 50기 아나운서 박철규가 맡았다. 그는 "제가 1991년생인데 저와 같은 해에 탄생한 '아침마당'을 진행하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이 프로그램과 함께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원 선배님 연륜, 진정성과 언변을 제가 어떻게 감히 이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나마 제가 나은 게 있다면 젊음과 패기 아니겠나. 부족함이 많겠지만 여러분께 활기찬 아침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어여쁘게 봐달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아침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요일별로 특화된 코너로 소개하며, 그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월요일엔 한 분야를 제패한 유명 전문가를 모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명불허전', 화요일엔 최근 화제의 인물이나 추억의 인물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화요초대석', 수요일은 가수의 꿈을 가진 이들에게 무대를 빌려주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목요일에는 전문가 강연을 통해 지식을 충전해 주는 '꽃피는 인생수업', 금요일엔 쌍쌍으로 팀이 되어 두 사람의 합심으로 겨뤄보는 노래·퀴즈·입심 대결인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가 진행된다. 제작진은 최근 '아침마당'이 1만 회를 돌파한 것에 대해 "34년의 시간 동안 시청자분들께 위로를 잘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자극적이지 않아 늘 옆에 있는 밥 같은 존재다. 그래서 장주한 것 같다"고 소회를 풀었다. 그러면서 "올드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실 텐데, 방송을 꼼꼼히 보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박철규, 윤수현 씨를 섭외한 것도 타깃 시청자를 넓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부터 진행을 맡은 엄지인 아나운서 역시 "진행자가 변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침마당만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답은 시청자 같다"며 "매일 하는 생방송이다 보니 피드백이 바로바로 온다. 다양한 감정을 나누며 함께하는 방송이구나 싶더라. 가족으로 느끼는 방송은 우리뿐"이라며 장수 비결을 꼽았다.

지난 14일에는 배우 김덕현이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제가 '사랑과 전쟁'을 하면서 거느린 아내만 35명, 또 저의 내연녀가 25명, 쫓아다니는 여자 8명이 있었다. 방송을 하면서 잘나갔다. 하지만 '불륜의 아이콘'으로 가다 보니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털어놨다. 또 "작품에서 바람을 많이 피우니까 모텔에서 촬영을 했다. 그거 때문에 아내가 쫓아오기도 했다. 제가 모텔에 있는 줄 알고 경찰을 대동해 빨리 나오라고 하더라. 저는 안 나가고 옆방에 있는 사람들이 우르르 나갔다. 촬영 중인데 깜짝 놀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아침마당'은 만회를 뛰어넘은 장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선한 섭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아침마당'이 어떤 유익한 정보로 시청자에게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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