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이겨내고 있다" 유가람의 성장세, '서베로' 아닌 첫 '리베로' 스타팅까지...GS칼텍스의 '경쟁 시너지'

최병진 기자 2025. 11. 18. 14: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람/KOVO
유가람/KOVO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유가람의 성장으로 GS칼텍스의 리베로 포지션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4승 3패 승점 7로 3위에 놓여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상위권에 위치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2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은 뒤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뒀다.

연승 속에서 리베로 유가람의 선발 투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유가람은 2023-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전 리베로 한수진의 백업이자 ’서베로’(서브를 때린 후 후위 세 자리를 소화하는 역할)를 맡았다. 그러면서 34경기 115세트로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지난 7월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는 홀로 리베로 자리를 책임지며 팀의 우승과 함께 리베로상을 수상했다.

올시즌도 초반에는 서베로 역할을 소화한 가운데 현대건설전에서 처음으로 리베로 포지션에서 1세트 스타팅으로 나섰다. 최근 한수진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이영택 감독이 준 변화였다. 그는 “(유)가람이도 충분히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했다.

유가람/KOVO

결과적으로 유가람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건설전에서 43.7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고 디그도 26개 중 21개를 성공시켰다.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동일한 리시브 효율을 남겼다.

유가람은 1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프로에 처음에는 (한)수진 언니만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고 부담감도 있었다.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 고민을 했는데 기회가 온 거니 잘 잡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첫 경기 이후에는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경기를 돌아보면서 “사실 만족스럽지는 않다. 서브 리시브도 그렇고 2단 연결이나 디그에서도 더 보완이 필요하다. 2연승도 나의 역할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이뤄냈다고 생각하는데 매 경기 보완점을 찾아내면서 성장을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

유가람은 서베로와 리베로 출전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중간에 들어가는 것보다 처음부터 경기에 나서면 빠르게 경기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코트 안에서 시야도 확실히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가람/KOVO
한수진/KOVO

유가람이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GS칼텍스의 리베로 포지션에 이 감독이 바란 긍정적인 경쟁 효과가 기대된다. 유가람이 계속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국대 리베로’ 한수진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수비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유가람도 “요즘 핑크 유니폼(리베로 유니폼)을 자주 입고 있는데 어느 역할이든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