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 코치가 이름값을 한다?…9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 손동작

발칙한 상상일지 모른다. 실현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전북 현대의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등록명 타노스)가 잘못된 이름값을 하면서 9년 전 트라우마를 건드린 것은 분명하다.
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행위 의심 논란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김우성 심판은 지난 8일 전북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타노스 코치의 ‘눈 찢기’ 행동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노스 코치는 구단을 통해 눈을 찢은 게 아니라 두 눈을 가리키며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으로는 손동작의 의도 구분이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진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인종차별 사건은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게 사회 통념”이라면서 “심판 측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입장이라 자의적인 판단이 어렵다. 독립 기관인 상벌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북이 타노스 코치의 징계로 승점이 삭감될 경우 이미 들어올린 올해 우승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6년 심판매수 혐의(2013년 전북 스카우트가 심판에 500만원 지급)로 승점 9점이 삭감돼 FC서울에 승점 3점차로 우승컵을 빼앗겼던 악몽이 떠오른다.
규정만 따진다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징계가 인정받을 경우 구단 역시 10점 이상의 승점 삭감이나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 올해 승점 75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타노스 코치가 사고를 친 경기가 바로 우승 세리머니를 했던 날에 열렸다. 그런데 전북이 상벌위원회 징계로 승점 10점을 깎인다면 2경기가 남은 현재 2위 대전과 승점차가 4점으로 좁혀진다. 전북이 2경기를 모두 지고, 대전이 모두 승리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내놓을 수도 있다.
축구 현장에선 그 가능성을 매우 희박하게 본다. 상벌위원회는 요즈음 K리그의 안정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광주FC가 올해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했지만 하부리그 강등이나 승점 삭감 같은 중징계 대신 솜방망이 징계(제재금 1000만원·선수 영입금지 1년 및 집행유예 3년)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재정건전화 규정과 인종차별을 같은 잣대로 볼 수는 없겠지만 이번 사안이 우승컵에 영향을 미칠 승점 삭감까지는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 각 구단의 의견이다.
상벌위원회가 인종차별 행위의 사안을 중요하게 여기더라도 올해 전북에 당장 징계를 적용할 가능성도 낮다. 과거 전북이 우승컵을 빼앗겼던 사안은 그해 9월 말에 결론이 내려졌다. 이번에는 시즌 폐막이 눈앞인 11월 중순이다. 혼란을 주지 않으려면 내년으로 징계를 미루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실제로 2015년 심판매수 사실이 드러나 승점 10점 삭감의 징계를 받았던 경남FC는 2016년을 승점 -10으로 시즌을 시작한 전례도 있다.
지방 구단의 한 단장은 “강등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시기에 광주가 최소 승점이라도 깎이기를 바라는 여론도 분명 있었다.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릴 필요는 있지만 전북의 승점까지 삭감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상벌위원회가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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