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억원 걸린 LPGA ‘돈잔치’ 이번 주말 열린다…‘무관 상금왕’ 최혜진, 꼬리표 뗄까

이번 주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돈잔치’가 열린다. 총상금 1100만달러(약 161억2000만원)에 우승상금은 400만달러(58억6000만원)에 달한다. 준우승 상금도 100만달러(약 14억6500만원)나 되고, 꼴찌를 해도 5만5000달러(약 8000만원)를 받는다.
9명이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이 ‘돈잔치’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주 열린 디안니카 종료 기준 CME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올해 나란히 2승씩을 거둔 포인트 1위 지노 티띠꾼(태국),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최강자들만 출전한다. 이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포인트 랭킹 5위 김효주, 6위 최혜진, 7위 김세영, 8위 김아림, 10위 이소미, 16위 임진희, 22위 유해란, 37위 고진영, 51위 이미향 등 9명이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네 차례나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2019년 김세영, 2020년·2021년 고진영, 2023년 양희영이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나란히 시즌 7승을 기록, 최다우승 공동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김효주와 최혜진이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둔 뒤 준우승만 3번을 한 김효주는 시즌 다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상금 1위’인 최혜진이 이 꼬리표를 떼낼 지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김효주, 김아림, 유해란, 김세영, 황유민, 이소미, 임진희 등 7명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 중 시즌 상금이 가장 많은 선수는 상금 순위 8위(208만달러)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올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39.1%인 9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우승이 있는 선수들보다 많은 상금을 쌓았다.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왕에 등극하며 ‘무관 상금왕’의 꼬리표를 떼어내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지난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무관 상금왕’의 타이틀을 넘겨줬다.
이들 외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세영과 유해란 등도 우승을 기대해볼 만한 선수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티띠꾼이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하면 올 시즌 홀로 3승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상과 평균타수상 등을 싹쓸이하게 된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야마시타가 201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 중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면 올해의 선수 역전 수상도 가능하다. LPGA 투어에서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와 2017년 박성현 뿐이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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