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 매매 약세·전세 회복·월세 보합 ‘입지·수요 따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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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시장이 단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 주택시장은 매매 하락, 전세 소폭 회복, 월세 정체라는 비대칭 구조가 고착되는 모습이다.
대구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공급 조절과 금리 안정 효과가 실수요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매매시장은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일부 지역의 전세 수요 회복은 시장 안정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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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신축·역세권 단지 중심 미세 반등, 시장 안정 신호
월세는 보합세 지속…전세 선호 강세 영향

대구 주택시장이 단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매는 약세가 이어지는 반면, 전세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월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3%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세 번째로 컸으며 달서구(–0.29%), 북구(–0.18%) 등 중소형·구축 중심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간 단위에서 4주 연속 상승했던 대구 중구가 다시 하락 전환(–0.01%)했고, 수성구만 0.03% 상승하며 홀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 매매시장이 전반적 약세 속에서도 입지·선호도에 따라 '단지별·구역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구 주택 매매시장의 부진은 공급 조절 지연과 긴 하락 국면에서 축적된 매물 부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2~3년간 이어진 대규모 입주 물량이 아직 흡수되지 못한 데다 금리 안정 기대로 가계 부담은 완화됐음에도 실수요층의 관망 심리가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1.19%)과 경기(0.34%)에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회복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와 달리 바닥 확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대구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승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수성구(0.36%), 중구(0.21%) 등 주요 지역에서 신축·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부분적으로 유입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이 0.18% 오른 가운데 대구의 상승 폭은 작지만 지방 평균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세 선호 회귀 현상'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매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수요는 매매보다 전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월세 시장은 움직임이 거의 없다. 10월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0%, 즉 보합세가 유지됐다. 지방 전체가 0.19%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대구의 월세 수요 회복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전세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낮아진 매매가격이 월세 전환을 압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 매물 부족이 맞물려 월세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대구는 공급 부담이 월세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대구 주택시장은 매매 하락, 전세 소폭 회복, 월세 정체라는 비대칭 구조가 고착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매매가격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전세시장의 미세한 회복이 향후 시장 안정의 선행 지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여부는 대구의 매매 회복 속도와 전세 수요 재편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구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공급 조절과 금리 안정 효과가 실수요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매매시장은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일부 지역의 전세 수요 회복은 시장 안정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물량 소화와 금리 인하 여부가 향후 시장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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