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엔 더 고통”…한국인 150만명 앓는 ‘이 병’

김미혜 기자 2025. 11. 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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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 특히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유병률은 약 3%로, 우리나라도 인구 대비 비슷한 수준인 약 150만명(3%)이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상처나 마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건선 피부는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건조한 환경에서 더 쉽게 악화되므로 지속적인 보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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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악화·호전 반복하는 만성 피부질환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성
스트레스·과로 주원인…술·담배도 악영향
건선은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환경과 연말·연초의 바쁜 일정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이맘때가 되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악화하기 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 특히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좁쌀처럼 작은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쌓이며 병변은 동전 크기에서 손바닥 크기까지 커지기도 한다.

건선의 증상. 국가건강정보포털

전 세계 유병률은 약 3%로, 우리나라도 인구 대비 비슷한 수준인 약 150만명(3%)이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20대에서 가장 흔하며 이어 10대와 30대 순으로 나타난다.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으나 국내에서는 남성 비율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형성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분열·증식해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활성화된 T세포가 피부를 자극해 면역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며 ▲유전적 요인 ▲환경 변화 ▲피부 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국내 환자 10명 중 4명은 가족력이 있어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상형태별 분류를 기준으로 ▲판상 ▲농포성 ▲간찰부위 ▲물방울 ▲홍피성으로 나뉘며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중 판상 건선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한다.

건선의 임상형태별 분류. 대한건선학회

전염성 질환이 아니지만 눈에 띄는 병변의 형태 때문에 환자들은 오해와 편견에 노출되기 쉽다.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 일상적 공간에서 제약을 경험하기도 하며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높여 다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조사에서도 건선 환자 3명 중 1명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20%는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에는 건선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정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은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 자극과 건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상처나 마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건선 피부는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건조한 환경에서 더 쉽게 악화되므로 지속적인 보습이 필요하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들. 국가건강정보포털

스트레스와 과로도 주요 악화 요인이다. 환자의 30~70%에서 스트레스 발병 또는 악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된다. 업무와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연초에는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술과 담배 역시 영향을 미친다. 하루 8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성은 건선 위험이 2.2배 높게 나타났고,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사람은 악화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회식과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에는 음주량이 증가하기 쉬워 더욱 절제가 필요하다.

국내 건선 환자 약 150만명 가운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많은 환자들이 샴푸 교체, 민간요법, 보완대체요법 등 자가 치료를 먼저 시도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오히려 증상 악화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건선은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 판단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건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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