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일자리 2년새 20만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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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일자리가 지난 2·4분기에 11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18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2·4분기(5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가 2095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1000명(0.5%) 증가했다.
최재혁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0만여개씩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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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개 늘어났는데, 역대 두 번째 저조
제조업 공동화 등 일자리 소멸 고착 우려

[파이낸셜뉴스] 근로자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일자리가 지난 2·4분기에 11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역대급 저조한 증가폭이다.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제조업 부진 때문이다. 통상 분기에 20만~30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지난해 4·4분기(15만개)부터 급감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제조업은 지난 2년새 20만개에 육박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건설업 장기침체, 제조업 공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이 고착화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2·4분기(5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가 2095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1000명(0.5%) 증가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였던 지난 1·4분기(1만5000개, 0.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폭이다.
2·4분기에 기업체가 생기거나 사업을 확장해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232만개다. 이는 같은 기간 폐업하고 사업을 축소해 사라진 일자리(221만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재혁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0만여개씩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자리가 2분기째 10만명대에 그친 이유는 건설업 부진 여파가 가장 크다. 건설업 일자리는 14만1000개 줄었는데, 전분기(15만4000개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감소폭이다. 7분기 연속 감소해 지금껏 18만개에 이르는 건설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조업 일자리도 지난 2·4분기에 1만3000개가 사라졌다. 제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 섬유제품, 기계장비 등 뿌리산업과 전통 제조업에서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소멸했다. 중국기업의 저가 물량공세에 뒤처진 국내 기초 제조업이 빠르게 소멸돼가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한 분기만에 반등했다. 전 분기때 8000개가 사라졌는데 이번에 5000개가 다시 늘었다. 추세적 반등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점은 주목된다. 2·4분기에 13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총 일자리 증가분을 이끌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요양·의료·돌봄 등의 일자리 수요가 많아져서다.
그중 상당수는 고령층 중심의 여성 일자리다. 2·4분기 60대 이상의 임금 근로 일자리 중에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9만4000개 늘어 가장 많았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2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 근로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다. 대신에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건설업, 정보통신, 제조업에서 6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경력직 우선 채용, 비정규직 중심의 일자리가 늘고 있는 반면, 양질의 대기업 정규직을 선호하는 고학력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칭 등으로 '그냥 쉬었음'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하는 통계치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성별로도 차이가 확연하다. 여성의 일자리가 전년동기보다 17만7000개 늘었는데, 남성은 6만6000개 줄었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 쪽에서 11만개의 일자리 늘었다. 그러나 남성은 주로 일하는 건설업, 제조업, 정보통신업에서 모두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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