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도 없는 선수서 국대로… 쨍하고 뜬 신민재

정세영 기자 2025. 11.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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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2루수 신민재(29)가 잊을 수 없는 2025년을 만들었다.

신민재는 올해 소속팀 LG의 통합 우승에 굳건한 한 축을 맡았다.

계약금도 없는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신민재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6년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올해까지 2년간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킨 신민재는 이제 팀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확실한 대들보로 성장했고,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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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LG 주전 2루수로 맹활약… 통합우승 일등공신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 못받고
두산 육성선수로 뛰다 軍입대
2017년 2차 드래프트서 LG로
대주자로 뛰며 제한적인 역할
염경엽 감독 부임뒤 기량 만개
대표팀 평가전서도 ‘불방망이’
신민재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2차전에서 안타를 때린 뒤 출루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LG 2루수 신민재(29)가 잊을 수 없는 2025년을 만들었다.

신민재는 올해 소속팀 LG의 통합 우승에 굳건한 한 축을 맡았다. 시즌 중 고비마다 빼어난 수비와 정확한 타구로 팀 흐름을 되살렸고, 톱타자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리드오프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존재감이 더 뚜렷했다. 신민재는 5경기 타율 0.409(22타수 9안타)에 6득점 3타점의 맹타쇼를 펼쳤고, 빈틈없는 수비로 LG의 통합 우승을 완성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신민재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야구 인생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기 때문. 키 171㎝, 몸무게 67㎏ 체격의 신민재는 2015년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계약금도 없는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신민재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6년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런데 신민재의 재능을 눈여겨본 구단이 바로 LG였다. LG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신민재를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열어주는 제도. 하지만 LG 이적 후에도 한동안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2019년 81경기, 2020년 68경기에 나섰지만 두 시즌 동안 타석은 126개에 불과했다. 신민재에게 주로 주어진 임무는 대주자였다. 빠르게 뛰고, 대수비로 보탬이 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랬던 신민재에게 2023년 전환점이 찾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신민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염 감독은 그해 5월 말부터 신민재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맡겼고,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약점이던 타격에서도 재능을 꽃피우며 팀의 그해 통합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까지 2년간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킨 신민재는 이제 팀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확실한 대들보로 성장했고,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신민재는 최근 야구대표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8∼9일 체코전과 15∼16일 일본과의 4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톱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숙적 일본전에서는 2경기 모두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4안타를 때렸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신민재는 지난해 프리미어12가 첫 대표팀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플레이 전체에 여유가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신민재의 시선은 내년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향한다. 신민재는 “당연히 WBC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선발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육성선수로 출발해 국가대표 2루수까지 오른 신민재. 신민재의 ‘쨍하고 해 뜰 날’은 이제 시작이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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