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의 예스터데이] 정치 양극화 ‘민낯’…정청래는 ‘김어준’·장동혁은 ‘전한길’

윤상호 2025. 11.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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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정치 양극화가 문제라고 한다. 정치인들도 그렇다고 말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고 했던가? 정치인들 스스로 정치 양극화라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 대표와 장 대표의 행보는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수많은 국민들이 개탄해 마지 않는 정치 양극화의 민낯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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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장동혁 모두 전당대회 당선 도움
정청래 “딴지일보가 민심 바로미터”
장동혁 “한동훈 아닌 전한길에 공천”

많은 사람들이 정치 양극화가 문제라고 한다. 정치인들도 그렇다고 말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고 했던가? 정치인들 스스로 정치 양극화라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이야기다.

정 대표는 김어준씨에 대한 옹호 발언을, 장 대표는 전한길씨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당대표는 각자의 핵심 지지층을 의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핵심 지지층 혹은 강성 지지층에 편향된 방송의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 대표와 장 대표 모두 전당대회에서 유튜버 김씨와 전씨 덕분에 당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런 양당 대표를 향해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거대 양당이 대한민국 민심 전반을 챙기는 게 아닌 특정 지지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며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원투표로 후보를 결정하는 현 민주당 공천시스템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인물로 통한다. 정 대표가 그런 김씨를 추켜세우는 건 당연하게 보이면서도 특정 지지층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당대회 당시 김씨 방송에 수차례 출연해 지지층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장 대표도 정 대표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정 대표가 갔던 길을 따라가는 형국이다. 마치 벤치마킹을 한 듯이 복사판이다. 장 대표는 지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후로 전씨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장 대표는 당선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이끌어낸 승리라고 자평했다.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장 대표를 공개 지지하는 등 의사 표명을 확실히 했다. 장 대표와 전씨의 티키타카였다.

장 대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씨에 대해 옹호 발언을 내놨다. 8월 19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공천 주겠냐는 질문에 "전한길"로 답한 게 대표적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 결정을 내렸지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여전히 정당행위로 변론하고 있다. 탄핵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장 대표는 그런 전씨를 우호세력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 대표가 최근 황교안 전 총리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 대표와 장 대표의 행보는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수많은 국민들이 개탄해 마지 않는 정치 양극화의 민낯 그 자체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5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를 방문해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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