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예산 2000만 원, 미쉐린엔 8억” 부산 미식정책 형평성 논란

박호걸 기자 2025. 11.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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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시의원 행감서 부산관광공사 질타


부산관광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식도시 마케팅을 벌였지만, 정작 부산 음식의 핵심 경쟁력인 로컬·스트리푸드 지원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가스트로 도모’ 행사. 출처 부산시 공식 블로그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효정 의원(북2)은 지난 17일 부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사가 글로벌 미식도시 브랜딩을 명분으로 추진한 미식관광 사업이 실제로는 부산의 대다수 소상공인을 외면한 채 일부 미쉐린 식당과 해외 관계자를 위한 ‘그들만의 잔치’로 운영되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 3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R) 관계자 팸투어 일정에 ‘와인바 교류 행사’가 포함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시민 참여 없는 팸투어 행사에서 세금으로 고급 와인바의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한 것은 생활 물가와 임대료에 허덕이는 부산 소상공인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이는 부산 대다수 자영업자와 시장 상인,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4월 참가자가 60여 명에 불과한 ‘GASTRO DOMO(부산 셰프의 날)’ 행사에 약 2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 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미 자생력을 갖춘 미쉐린 선정 식당 관계자들을 다시 세금으로 축하하는 자리가 과연 필요했는지 의문”이라며 “심지어 이 행사는 A50BR 관계자 및 저명인사 초청을 사유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어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마저 의심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더 큰 문제는 공사가 미쉐린 연계 사업 등에 8억원을 쏟아붓는 동안 정작 돼지국밥 밀면 등 부산의 진짜 매력인 ‘로컬·스트릿푸드’ 활성화 사업 예산은 2000만 원짜리 가이드북 제작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식 관광은 ‘부산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노포와 숨은 로컬 맛집을 재발견하는 것”이라며 “동네 상권 및 소상공인과의 적극적으로 상생하고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향후 로컬 레스토랑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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