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길면 외로움 더 탄다는데…한국, 43개국 중 압도적 1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와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평균 통근 시간은 1시간 48분으로, 전체 평균보다 앞도적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짧은 국가는 모로코(48분)였다.
연구를 이끈 에릭 갤브레이스 박사는 “통근은 개인의 일상 패턴과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통근 시간은 일자리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한국노동연구원의 '통근시간 실태와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수도권 거주자의 평균 통근시간은 90.4분으로 비수도권의 63.1분보다 27.3분 더 길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78.4분), 대구(73.0분), 광주(68.0분) 순이었다.
한국의 긴 통근 문제는 정서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지난 9월 발표한 연구(‘서울서베이 2023’ 기반)에서 서울 직장인 2만4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편도 통근 시간이 60분을 넘는 사람들은 30분 이하 집단에 비해 가족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36% 높았다.
특히 자가용으로 통근하는 경우 외로움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대중교통·도보·자전거 이용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통근 시간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가속할 수 있다”며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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