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돈 버는 법”…‘손목닥터9988’ 썼더니 병원비가 줄었다
비참여자 대비 4만5300원 적어
12개월 이상 참여자 스트레스 감소 등 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산하늘길을 산책하고 있다. [헤럴드 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8/ned/20251118092252536jzrq.jp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예전에는 하루 3000보(步)도 힘들었는데 ‘손목닥터9988’이 큰 자극이 됐습니다. 이젠 8000보는 꼭 채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30대 남성)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우울감이 있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어요.”(30대 여성)
서울시민 4명 중 1명, 총 255만명이 이용 중인 스마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9988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은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더해 다음달 슈퍼앱을 출시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2021년 론칭한 스마트 건강관리 앱이다.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로 1일 걷기 미션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을 걸으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 식당, 약국 등 28만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218만여 명의 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 나이별 분포는 ▷10~20대 10.9% ▷30대 17.9% ▷40대 20.6% ▷50대 22.9% ▷60대 17.8% ▷70대 이상 9.9%였다. 특히 50대 이상이 50.6%로 절반을 넘어 중장년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6개월 이상 꾸준히 손목닥터를 이용 중인 시민 중 하루 목표 걸음을 기간 내 90% 이상 달성한 ‘열정참여자’(1.75%)는 하루 평균 1만2743보를 걸었고 이 중 74.3%가 50대 이상이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결과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분석은 두 집단이 성별, 연령, 장애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이 같이 비교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우선 2022년도 손목닥터9988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전(2021년)과 후(2023년)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 폭은 21만4650원, 비참여자 25만9995원으로 참여자들의 의료비 증가액이 4만5345원 적었다.
올해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연간 의료비 증가액 감소분을 계산하면 약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는 비참여자 대비 대사증후군 주요 위험 요인인 허리둘레와 혈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비율이 0.4%포인트 증가했고 비참여자는 0.1%포인트 감소했다. 또 참여자의 혈당 정상 비율은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비참여자는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정성적 경험 변화도 함께 조사했다. 2025년 6~7월에 진행된 참여자 설문조사와 초점집단면접조사(FGI) 결과 참여자 2200명 중 85%가 ‘건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12개월 이상 참여자는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로 나타났으며, 우울감 점수는 3.84점에서 2.82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손목닥터 9988이 기존 걷기는 물론 세심하고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더해 ‘손목닥터 9988 슈퍼앱’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밝혔다.
우선 참여자 절반 이상이 중·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개선한다. 또 건강은 물론 의료비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걷기를 넘어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선보일 손목닥터 9988 슈퍼앱은 단순 걷기 중심의 앱을 넘어 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9988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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