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에서 국가대표로, 그리고 MVP까지…IBK기업은행 육서영의 빛나는 성장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은 매 시즌을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은 물론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선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2025시즌 36경기 344점 공격 성공률 34.8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한 육서영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4경기 87점 공격 성공률 42.39%의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9년 만의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데뷔 첫 MVP 수상이라는 기쁨도 누렸다. 유망주에서 국가대표로, 주전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꿈꾸는 육서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인터뷰는 10월 13일 진행됐습니다).
상복 없던 육서영의 MVP 수상
“전 명옥 언니가 받을 줄 알았어요”
Q. 프로 데뷔 후 첫 잡지 촬영이라고 들었어요.
프로에 와서 첫 촬영이에요.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설레요. 기사 꼭 잘 써주세요.
Q. 알겠습니다(웃음).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잖아요.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컵 대회 때 뛰었던 선수들이 아닌 다른 라인업으로 시즌을 치르잖아요.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가 들어오니까요. 시스템이 달라질 거라 생각을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은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비시즌 휴가를 반납하고,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비롯한 여러 국제 대회 일정을 소화했잖아요. 힘들지 않았나요.
그래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에 합류를 한 거라 괜찮았어요. 물론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감독님이 대표팀 일정이 끝난 후 어느 정도의 쉬는 기간을 주셨어요. 회복할 시간이 있었고, 준비는 다 된 것 같습니다.
Q. 국제 대회를 치르며 얻은 게 있다면요.
대표팀 가기 전에는 어이없는 범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좀 많았던 것 같아요.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했는데, 이제는 좀 줄일 수 있게 됐고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볼을 처리하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Q. 그럼 반대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신체 조건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키도 그렇고 특히 파워가 다르다는 걸 느껴요. 아무리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외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파워가 똑같아질 수는 없어요. 플레이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축하할 소식이 있잖아요. 컵 대회 우승, MVP 수상 축하드립니다.
감독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우승의 기쁨은 그때만 느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즐길 건 즐기되, 우리 팀은 아직 큰 게 남아 있잖아요. 정규 시즌이라는 장기 레이스가 있으니까, 컵 대회 우승 기쁨은 결승전 당일에만 느끼려고 했고요. 그다음 날부터 바로 확실하게 시즌 준비에 들어가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죠. 지금은 우승 여운이 없습니다(웃음).
Q. 컵 대회라 하더라도 프로에 와서 첫 우승이잖아요. 느낌은 어땠나요.
늘 상복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에도 마찬가지고요. 중학교, 고등학교 때 개인상을 받은 적이 1~2번에 불과해요. 멤버는 너무 좋았지만 상복이 없었는데, 프로 와서 첫 우승도 하고 MVP를 받으니 의미가 남다르더라고요.
Q. 솔직히 MVP 수상 예상하셨나요.
전혀 예상 못했죠. 저는 (임)명옥 언니가 받을 거라 생각했어요. 너무 잘했잖아요. 언니가 도와준 것도 너무 많았고요. 리베로는 하는 거에 비해 티가 잘 안 난다고 생각하는데, 배구를 잘 아는 분들은 리베로가 맡은 임무가 정말 많다는 걸 알고 있죠. 저 역시 명옥 언니가 뒤에서 너무 잘 받쳐줬기에 그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봐요. 그래서 명옥 언니가 받을 줄 알고 축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이 불려서 놀랐죠.
Q. 우승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경기를 치르면서 질 것 같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전위에 있을 때 유효 블로킹을 하면 뒤에 수비를 하는 언니들이 무조건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언니들이 다 받아주고, 세터진이 저에게 공을 잘 올려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황)민경 언니, 명옥 언니 모두 뒤에서 잘해준 덕분이에요. 또 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이)주아 언니가 옆에서 이동 공격으로 힘을 더했고요.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때쯤에는 후위 세 자리를 (김)채원 언니가 들어가 커버를 해줬어요. 그런 게 다 우승의 비결인 것 같아요.
Q.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오랜만에 연락 온 코치님들도 많았고요. 저를 처음 배구로 입문시킨 선생님으로부터도 연락이 왔고, 친구들 전화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는 MVP 받을 때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TV로 보는데 뭉클했대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엄마, 우리 팀 정규 시즌 우승하면 대성통곡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어요(웃음).

태권도 선수를 꿈꾼 소녀
“배구 시작할 때 148cm, 초등학교 졸업할 때 168cm”
Q. 서영 선수는 언제 배구를 시작했나요.
처음 배구를 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요. 그때는 그냥 공놀이였죠. 정식으로 시작한 건 4학년 때였죠.
Q.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요.
초반에 반대는 있었죠. 아빠는 별로 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제가 운동을 너무 좋아했어요. 운동선수의 길을 걷되,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배구선수 출신 서은경)는 선수 출신이다 보니, 그 힘든 학창 시절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나 봐요. 그런데 제가 너무 확고하게 ‘엄마, 나 이거 하고 싶어’라고 말한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아빠가 ‘네가 하고 싶으면 해, 지원해 주겠다’라고 하셨고요. 엄마도 처음에는 말리다가, 내심 운동인 2세가 어떻게 될지 궁금했나 봐요. 엄마도 배구를 했으니까, 과연 딸은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허락을 하셨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초등학교도 숙소 생활을 하니까, 저를 처음 보낼 때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눈물이 많아요(웃음).
Q. 어릴 때 다른 꿈은 없었나요.
태권도 선수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태권도 학원에서도 재능이 있다고 이야기해서, 생각은 했는데 배구가 더 끌렸나 봐요.
Q. 키가 컸나 봅니다.
148cm로 배구를 시작했고, 168cm일 때 초등학교 졸업을 했어요. 제가 생각보다 편식이 심해요. 해산물은 익힌 것만 조금 먹을 수 있어요. 잘 먹는다고 크는 게 아니라는 걸 느껴요(웃음). 전복, 낙지는 지금도 아예 안 먹어요.

Q. 학창 시절 육서영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냥 조용했어요. 생각보다 조용하게 다녔고, 성격이 확 변한 건 세화여중에서 일신여중으로 전학 갈 때였어요. 그때부터는 활발하고, 시끌시끌한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MBTI ‘I’ 성향이 ‘E’ 성향으로 바뀐 건가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밝게 지냈어요.
Q. 평소 취미가 뭐예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요즘 페인팅 액자 많이 하잖아요. 심신 안정이 필요할 때 그걸 찾아요. 숙소에서도 하고요. 완성된 걸 보고 있으면 뿌듯해요. 또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쇼핑하고요. 옷을 좋아하기보다 가방을 좋아해요. 명품 가방을 사는 건 아니지만 귀여운 가방 드는 걸 좋아해요.
Q. 공격수 말고 다른 포지션 욕심은 없었나요.
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세터였어요. 그런데 키가 크고, 또래에 비해 파워가 너무 좋으니까 세터로 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그 당시 초등학교 배구부 감독님이 포지션 변경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바꿨죠.
Q. 세터로 뛰었다면 프로 입성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사실대로 이야기해도 되나요? 지금 팀 선수들도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 ‘넌 세터였으면 여기 없었을 거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이단 연결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Q. 이제 프로 7년차잖아요. 이전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변한 것 같나요.
배구를 할 때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아요. 조금의 긴장감은 가져가되, 그래도 편안하게 배구하려고 마음먹어야 코트 위에서도 배구가 잘 되더라고요. 긴장해서 경직돼 있으면 잘 하던 것도 안 되더라고요.
Q.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첫 FA 자격을 얻었잖아요. 타 팀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IBK기업은행에 남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IBK기업은행이라는 팀에 오래 있었잖아요. 미운 정 고운 정?(웃음). 장난이고요. 감독님이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대화도 많이 나눴고요, 부모님과도 이야기했고요. ‘이제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다른 팀에 가서 다시 경쟁하고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죠.

Q. 팀 내 주전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주전 경쟁 자신 있나요.
선의의 경쟁은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 보완해야 될 점을 도와준다면 시너지효과가 나올 거라 봐요.
“언니들의 리더십 배울래요”
“IBK 봄배구, 그리고 400점 이상 도전”
Q. 올 시즌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요.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파워풀한 공격력은 가져가되, 노련미를 장착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블로킹에 벽치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여유를 갖고 공격을 하고 싶고요, 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어요.
Q. 올 시즌은 이전 시즌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이전 두 시즌은 아시아쿼터 세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잖아요. 올 시즌에는 (김)하경 언니를 비롯해, (박)은서 언니, (최)연진이와 하잖아요. 세터와 호흡이 중요하다고 봐요.
Q. 황민경, 임명옥 등 언니들을 보면서 어떤 걸 배우고 싶나요.
리더십을 배우고 싶어요. 이게 성격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순간 욱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도 모르게 말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언니들이 잘 달래주고 힘을 줘요. ‘서영아 괜찮아,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많이 배우고 싶어요. 언젠가 나이가 들어 후배들이 많아지면, 언니들처럼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잖아요. 많이 배우고 싶어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언젠가 라운드 MVP? 올 시즌 목표는 400점 이상을 넘기고 싶어요.

Q.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IBK기업은행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팬 분들께 믿음이 생겼다는 의미고, 저도 확신을 가지고 배구를 할 수 있잖아요.
Q.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에요. 첫 잡지 인터뷰 어땠나요.
너무 새로웠어요. 재미있게 촬영하고 인터뷰한 것 같아 너무 감사드려요.
Q. 마지막으로 우승 공약 한 번 걸까요.
뭐가 좋을까요? 멤버십 회원 10명을 추첨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웃음). IBK기업은행 열심히 훈련해서 우승에 도전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팬들이 육서영에게 직접 물었다
Q. 2025년 컵 대회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 4세트 11-17일 때만 하더라도 5세트를 생각하고 있었던 팬입니다. 육서영 선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듣고 싶습니다.(@donghahaha)
그 상황에서도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쫓아가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죠. 또 상대가 당황하는 순간이 올 거라 봤고요.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감독님께서도 ‘포기하지 마. 아직 안 끝났다. 25점이 돼야 끝나고, 아직 상대도 17점이야’라고 힘을 주시더라고요. 그런 말들을 듣고, 똘똘 뭉쳐 위기 극복을 했던 것 같아요.
Q. 육서영 선수가 컵 대회 MVP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前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육서영 선수에게 모랄레스 前 감독은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나요.(@donghahaha).
모랄레스 감독님에게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건 아무래도 서브죠. 늘 서브를 할 때마다 불안함을 많이 느꼈어요. 거의 입스 수준이었죠. ‘범실 하면 안 되는데, 진짜 왜 이렇게 못 하지’라고 생각했고, 자신감도 계속 떨어지는 상태였죠. 서브만 어떻게 바꾸면 배구를 더 섬세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때 모랄레스 감독님이 서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꼼꼼하게 봐 주시니 저도 자신감을 회복했고요. 그전에는 영점이 안 맞고, 상대에게 찬스를 주는 서브였다면, 이제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Q. 안준찬 코치가 명지대 감독으로 부임했고, 김학민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는데요. 김학민 코치와 같이 생활해 보니 어때요.(@donghahaha)
준찬 코치님이 있었을 때는 수비, 리시브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반대로 학민 코치님은 공격에서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득점 확률이 높은 비법에 대해 알려주시죠. 블로킹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시고요.

Q. 육서영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 역시 봄배구에 대한 열망이 클 것 같아요. 올 시즌 ‘화성의 파란빛 봄’을 기대해도 좋을까요.(@donghahaha)
봄배구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모든 팀, 모든 선수가 봄배구를 겨냥하고 있잖아요. 우리 팀 역시 모두를 믿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Q.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드라마틱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많은 사랑도 받으시고 계신데, 인기 실감하시나요.(@kghltjd_)
매 시즌 시작 전에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어요. 범실을 줄이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이제 조금씩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리시브의 기복이 있다는 말이 많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언니들이 ‘그냥 많이 받아 봐야 알 수 있어’라고 해서 그냥 부딪쳤던 것 같아요. 훈련 때는 거의 울면서 했고요. 코치님들과 훈련하고, 목적타 서브도 조금씩 이겨내니 이제는 불안감을 덜었죠. 다들 리시브가 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한 번 받아보세요(웃음).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Q. 처음 IBK기업은행에 지명됐을 때와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의 감정이 궁금해요.(@foxy_.7)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는 그냥 신기하기만 했죠. 많은 부족함을 느낀 시기였잖아요. 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2021년이 도쿄올림픽 준비 기간이었어요. 그래서 옆에서 언니들 보며 배우고만 오자는 생각이었죠. 뭔가를 배워야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표팀은 저에게 늘 도전입니다. 제 실력을 세계 무대에서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라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배구 전문 매거진 <더발리볼>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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