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주목하는 주가조작 자금줄이 캔버스엔 회장님?... 매각 진통 예고
주가조작 세력에 자금 빌려준 혐의... 소문나며 주가 하락
그 와중에 시장가 2배 가격에 캔버스엔 매각 추진... 진통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6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김건희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관계자가 코스닥 상장사 캔버스엔의 사내이사로 확인되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캔버스엔은 지난해 11월 이후 경영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과거 상장폐지 기업과 관련된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업계의 의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캔버스엔은 최근 또다시 매각 추진 중인데, 특검의 수사 소식으로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을 빌려줬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인물은 김영진 캔버스엔 회장이었다. (관련 기사☞[단독] “웰바이오텍 인수 자금줄”… 김건희 특검, 사채업자 압수 수색)
김 회장은 웰바이오텍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일당에게 초기 인수 자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 통한다. 이기훈·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등 일당은 웰바이오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통해 회사를 인수했는데, 특검은 당시 CB 매입 자금을 김 회장이 빌려줬다고 보고 있다. 이 일당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205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홍보해 주가를 부양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 규모는 총 400억원에 달한다.
삼부토건, 웰바이오텍은 현재 거래 정지 중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김 회장이 상장폐지와 관련해 시장에 이름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캔버스엔(당시 빅토리콘텐츠)을 디비투자조합이 인수할 당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시장 관계자들은 그의 과거 이력에 주목했다. 김 회장이 과거 재직했던 회사 또한 상장폐지됐던 이력이 있어서다. 김 회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에스엘에너지(당시 세미콘라이트)의 대표와 사내이사를 지냈는데, 이 시기 실적 부진과 불성실공시로 인한 벌점 누적으로 2022년 거래 정지된 바 있다.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12월 결국 상장폐지됐다.
자본시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캔버스엔 경영권 매각 당시 함께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도 상장폐지된 기업과 관련된 인물이 여럿 포함돼 있었다”며 “캔버스엔을 인수한 주체에 대해 시장의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캔버스엔은 현재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디비투자조합이 지난해 11월 에프앤에프에서 캔버스엔을 인수한 이후 최근 다시 경영권을 매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디비투자조합의 최대주주인 나노캠텍은 지난 7월 디비투자조합을 통째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디비투자조합은 현재 캔버스엔 지분 약 3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캠텍은 디비투자조합을 총 155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캔버스엔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133원 수준이다. 그런데 현재 캔버스엔 주가는 16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 가격의 2배 이상으로 매각하려고 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매각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 추진 초기 캔버스엔의 인수 후보는 상장사인 G사의 K대표로 정해졌으나, 대금 납입이 미뤄지면서 최종 잔금 납입은 12월 3일로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인수 후보도 원정인프라홀딩스로 바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캔버스엔은 지난 7월 말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 및 특검 수사 소식으로 인한 반대매매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가격이 전혀 조정되지 않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캔버스엔이 적자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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