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무신사, 오너간 친분 있는데 왜 상장 계약 안 맺었을까... ‘10조는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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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8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0조 대어(大魚)'로 평가받는 무신사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 중도 이탈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가 보유 중인 무신사 지분을 장외에서 팔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해 상충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PT에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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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8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0조 대어(大魚)’로 평가받는 무신사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 중도 이탈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조만호 무신사 의장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은 무신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를 박현주 회장이 납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무신사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PT)에 불참했다. 회사 측이 무려 10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빅딜’이었던 만큼 김미섭 부회장이 직접 프레젠터로 나서기로 했으나, 막판에 경쟁에서 이탈한 것이다.
IB 업계에는 이를 두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티몬과 SSG닷컴에 몸담은 적이 있는데, 두 회사 모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바 있다. 때문에 최 CFO를 두 차례나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미래에셋이 무신사의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져 왔다.
겉으로는 김미섭 부회장이 전략적 판단으로 참여를 철회한 것처럼 보였지만, PT 불참을 최종 결단한 인물은 김 부회장이 아닌 박 회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과 조 의장은 사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이런 상황에 임원이 단독으로 ‘이 딜을 안 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무신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무신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봤다는 얘기도 나온다.
무신사는 거래액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놓고는 IB 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주가수익비율(PEF)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698억원)에 무려 143배를 곱해야 10조원이 나올 수 있다. 때문에 PT에 참여한 증권사는 대부분 주가매출비율(PSR)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스스로 에쿼티(지분) 투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해 온 경영인이어서, 무신사의 ‘희망 몸값’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번 주관사 선정 중도 하차를 최종 결정한 인물이 전문경영인, 즉 김미섭 부회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를 맡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 같은 해외 투자 건에 대해서만 직접 결정하고, 국내 투자 건은 전적으로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가 보유 중인 무신사 지분을 장외에서 팔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해 상충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PT에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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