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혜성 ‘MLB 듀오’가 WBC 키스톤 콤비?… 한일전 봤더니 신민재-김주원도 만만치 않더군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대표팀 최대 전력은 역시 메이저리그(MLB) 트리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중견수를 맡고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김혜성(LA 다저스)이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그림을 우선 그릴 수 있다. KBO리그 시절 다년간 리그 최고 선수로 활약했고, 빅리그 입성까지 이룬 만큼 이들이 대표팀 주전 경쟁 상위에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플랜B’가 필요하다. KBO리그 선수들이 해외파와 계속해서 경쟁을 펼쳐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컨디션 난조 등 돌발 변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하성과 김혜성의 경우 특히 올 시즌 MLB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긴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도 잔부상으로 고전했다. 현재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터라 계약 상황과 소속 팀 사정에 따라서는 내년 대회 시점 출전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파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김주원이 2차례 일본과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선보인 것은 그래서 긍정적이다.
신민재는 15~16일 2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나서 이틀 동안 4안타를 때렸다. 대표팀 타자를 통틀어 최다 안타다. 15일 1차전은 대표팀 6안타 중 3안타를 신민재 혼자서 때렸다. 8회초에는 우중간 안타 후 상대 수비의 허점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빠른 발과 상황 판단이 빛났다.
신민재는 1차전 3안타 모두 직구를 받아쳐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빛났던 직구 대처 능력이 일본전에도 통했다. 신민재는 “빠른 공은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늦지 않게 치려고 하니 타이밍이 좀 맞았다”고 했다. 한 수 위라는 일본 투수들의 공에 대해서도 그는 “칠 만 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주원은 2차전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렸다. 일본전 11연패 위기에서 대표팀을 구하는 한 방이었다. 김주원은 올 시즌 15홈런을 포함해 3차례 10홈런 시즌을 기록한 대형 유격수 자원이다. 일본전 개인 첫 홈런으로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외조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 홈런까지 때렸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김주원은 “할아버지를 (한국에 가서) 못 보내드리기 때문에 플레이로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경기에 더 몰입해서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타석에서 잘 치긴 했어도 앞 타석은 결과가 부족했다. 좀 더 보완해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싸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1차전 4-11로 대패했지만, 2차전은 7-7로 비겼다. 어린 투수들의 제구 불안 등 과제가 많다. 한편으로 일본 최고 수준 투수들을 상대로 2경기 동안 4홈런을 때려내는 등 가능성도 찾았다. 특히 신민재와 김주원, 국내파 키스톤 콤비가 해외파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은 작지 않은 소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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