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16~33)=변상일은 지난 대회 우승자로, 박정환은 랭킹 상위자로 다른 성격의 시드를 받아 본선에 나섰다. 1회전을 나란히 부전으로 통과한 후 16강에서 박정환은 신진서를, 변상일은 저우쥔쉰을 꺾었다. 특히 박정환의 승리는 굉장한 뉴스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인 데다 상대 전적 17연패를 끊었기 때문.
18 때가 좌상 정석의 갈림길이다. 참고 1도 1로 잇는 진행도 있는데 8까지를 탐탁지 않게 본 것일까. 18이면 24까지는 일사천리. 25는 일종의 숨 고르기. 참고 2도 1로 이으면 16까지 정석화된 수순으로 역시 한 판이다.
30으로는 ‘가’로 받는 것이 보통의 정석. 30으로 한 줄 높이자 흑도 즉각 형태의 급소인 31로 다가갔다. 32는 당연한 수비. 33은 ‘나’로 봉쇄하는 수와 좌상귀 움직임을 보는 호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