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은, 동네 삼촌 스타일인줄 알았더니...지옥에서 온 저승사자였다 "훈련량 부족해?" [원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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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강원도 원주 마무리 캠프.
설종진 감독이 훈련중이던 신인 염승원을 향해 "힘들어?"라고 물었다.
공-수 작전 상황의 맞춤 훈련도 비중이 높다.
설 감독은 "우리는 3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선수들도 어리다. 훈련도 일단 양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몸에 익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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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 힘들어? 훈련량이 부족한가?"
키움 히어로즈의 강원도 원주 마무리 캠프. 설종진 감독이 훈련중이던 신인 염승원을 향해 "힘들어?"라고 물었다. 어린 염승원은 씩씩하게 "하나도 안 힘듭니다"라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설 감독의 코멘트가 걸작. "훈련량이 부족한가." 이를 들은 염승원은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솔직히 힘든데 훈련량이 더 늘어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
"어떤 신인 선수가 힘들어도 감독에게 '힘들다'고 하겠느냐"고 하자 설 감독은 그나마 연차가 있는 주성원에게 다시 "힘드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성원은 "힘들지만, 얻는 게 많아 괜찮습니다"라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그러자 설 감독은 "그래, 이게 내가 원하는 답이었어"라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올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때는 특별한 색깔이 느껴지지 않았다. 번트 등 경기 중 작전을 전보다 많이 지시했지만 팀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정식 감독 취임식 때 긴장해 힘겹게 취임사를 이어가는 모습에서는 그냥 동네에 있는 '사람 좋은 인상의 삼촌'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처음으로 지휘하는 1군 훈련. 선수들을 지옥길로 안내하는 저승사자와 다름 없다.

회복과 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을 병행하는 마무리 훈련의 개념이 아니다. 전쟁터다. 이미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아니, 그보다 더 치열하다.
3일 원주로 이동해 첫 턴은 5일 훈련을 하고 겨우 하루 쉬었다. 그 다음에도 4일을 운동해야 하루 쉰다. 하루 운동도 엄청나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본 훈련이 실시되고, 잠깐 저녁 식사하고 야간 훈련이 이어진다. 12시 얼리워크조도 있다. 17일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특별 휴식은 꿈도 꿀 수 없는 얘기다. 그나마 주어진 게 야간 훈련 면제였다.
키움은 총 4개면의 야구장을 쓰고 있다. 해외까지 나가지 않은 이유다. 쓸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은 건 선수들에게 최악이다. 배팅 훈련을 하는데 메인 구장에 총 3개 타석이 설치된다. 그리고 제2구장에 2개 타석이 더 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는 '죽음의 토스 배팅'이 기다리고 있다. 1시간 30분 동안 계속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 쉬는 건 1구장에서 2구장 이동할 때, 그리고 외야 공을 주울 때 뿐이다. 워낙 회전율(?)이 좋다 보니, 외야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수많은 공을 줍는 것도 사실상 훈련이다.

일본으로 간 다른 팀 선수들은 유니폼에 흙이 묻어 더욱 힘들어보이는 '극적 효과'가 있다. 그런데 키움 선수들은 인조 잔디에서 훈련하다보니 너무 쉽게 훈련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억울할 따름이다.
공-수 작전 상황의 맞춤 훈련도 비중이 높다.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하겠다는 설 감독의 의지다. 편을 나눠 릴레이 송구 대결을 한다. 중간에 딱 한 선수 삐끗하면 그 팀이 진다. 그 한 실수가 상대 주자를 한 베이스 더 가게 만든다는 가정이다. 그게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집중 또 집중이다.
설 감독은 "우리는 3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선수들도 어리다. 훈련도 일단 양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몸에 익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감독은 이어 "지금부터 전쟁 시작이다. 마무리 캠프에 온 선수들은 다 주전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서부터 보여줘야 1군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 가고, 거기서 또 열심히 한 선수에게 시범경기부터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누구라도 쉽게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저승사자' 본색을 드러낸 설 감독. 새 시즌, 젊은 키움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벌써부터 기대가 커진다.
원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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