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외할아버지께 바친 극적 동점 홈런…유격수 평화왕 자격 입증한 김주원, 대표팀 내 입지도 높였다
그 어느 홈런보다 극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바치는 대포였다. 자연스레 대표팀 내 존재감도 커졌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주원은 공룡군단의 현재이자 미래인 우투양타 유격수 자원이다. 통산 570경기에 나서 타율 0.254(1766타수 448안타) 49홈런 231타점 9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7을 적어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았다. 전 경기인 144경기에서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작성, NC의 기적같은 5강행을 견인함과 동시에 ‘유격수 평화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사실상 예약한 상황이다.


2회말 삼진, 4회말 삼진, 5회말 중견수 플라이, 7회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김주원은 한국이 6-7로 뒤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마주했다. 다이세이는 2024시즌 29세이브와 더불어 평균자책점 0.88을 찍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소방수’다. 올해 성적 역시 좋았다. 62경기에서 8승 4패 4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떨릴 만도 했지만, 김주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이세이의 3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우중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계속됐던 한일전 연패를 11이 아닌, 일단 10에서 멈추게 하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김주원의 홈런이 터지고 너무 흥분했다”며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가 투아웃 이후에도 끝까지 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집중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김주원의 결과로 만들어졌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김주원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이번 대회 중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은 까닭이다. 일본에 들어온 다음 날인 13일 소식을 들었으나, 김주원의 부모님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김주원은 “제가 할아버지를 (한국에 가서) 못 보내드리기 때문에 플레이로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경기에 더 몰입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주전 유격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김하성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단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의 돌발 변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주원은 대표팀 내 입지를 높임과 동시에 해외파들과의 경쟁도 준비됐음을 알렸다. 이는 이번 일본과의 2연전에서 류지현호가 얻은 큰 소득 중 하나다.
김주원은 “작년보다 타격 쪽에서 성장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잘 치긴 했어도 앞 타석은 결과가 부족했다. 좀 더 보완해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싸우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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