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친애하는 X’는 10년 전부터 계획된 이미지 변신?

조예원 기자 2025. 11.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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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시절 MBC ‘새끼곰의 미소’ 김유정(왼쪽)과 tvN ‘친애하는 X’의 김유정. / 유튜브 'MBCentertainment', 김유정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조예원 인턴 기자] 배우 김유정이 새로운 이미지에 도전하기까지의 고민과 그 배경을 솔직히 전했다. 최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그는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어렵다더라"며 "억지로 뭔가를 보여주려 하면 금방 무너질 것 같았다"고 당시의 불안감을 떠올렸다.

김유정이 ‘친애하는 X’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 유튜브 '요정재형' 화면 캡처

김유정은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밝고 친숙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되, 서서히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변화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이미지를 갑자기 깨면 거부감이 생길 것 같았다"며 "기회가 올 때 잘 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 시간들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재형이 "작품 방향도 설계해 온 거냐"고 묻자, 김유정은 "제가 극J(계획형)여가지고... 지금은 그 정돈 아닌데 예전에 10년 뒤까지 생각하곤 했다"며 웃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작품 방향에 대한 어느 정도 큰 그림은 스케치는 해놨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장기적인 시각을 갖게 된 이유로 어머니의 조언을 꼽았다. "어릴 때 어머니가 '너는 뒤로 가야 돼'라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천천히 가는 법, 뒤로 가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런 조언은 작품 선택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쳤다.

김유정은 스스로 정해둔 시기를 기다리며 시간들을 쌓아왔다. "20대 중반이나 후반쯤엔 새로운 역할을 시도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마침 그 시기에 <친애하는 X>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타이밍이 맞나?'라는 고민은 남았다. 이에 정재형은 "나는 네가 뭘 해도 되는 것 같은데 지금은?"이라며 응원했다. 이어 "어릴수록 '나 이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빨리 보여주고 싶어지는데, '길게 천천히 가자'는 게 정말 어려운 말"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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