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도오페구케' T1 구마유시 떠난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3연패(스리핏)를 이끈 T1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팀과 결별한다. T1의 전성기를 함께한 핵심 멤버의 이탈 소식에 e스포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은 17일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이민형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구단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세부 과정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체결한 1년 계약도 이날부로 효력을 다했다.
"새로운 증명의 여정 떠난다"
이민형은 영상 메시지에서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변하지 않은 목표는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었다"며 "우여곡절도 많았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T1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승 우승, 월즈 스리핏, 파이널 MVP까지 세계 최고의 원딜임을 증명했다"며 "이별 소식이 아쉽겠지만 저는 여전히 구마유시로 남아 있을 테니 끝까지 응원해달라. 팬분들이 있는 한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T1의 '성골 유스' 7년의 기록
이민형은 지난 2018년 T1 아카데미 연습생으로 입단해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7년 동안 T1에서만 뛰었다. '성골 유스'로 불릴 만큼 팀에 대한 충성심이 깊었다.
2022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2023~2025 롤드컵 3연패 △2025 결승전 파이널 MVP △전승 우승 기록 등 팀의 왕조 재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25년은 기복과 반전이 교차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 LCK컵 부진으로 신예 '스매쉬' 신금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정규 시즌부터 다시 주전으로 복귀해 MSI·정규 시즌·월즈로 이어지는 주요 대회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월즈 결승전에서 압도적 활약을 펼쳐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벤치로 시작해 MVP로 끝난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T1 왕조 라인업 재편 불가피
T1은 2022~2024년 '제우스(최우제)-오너(문현준)-페이커(이상혁)-구마유시(이민형)-케리아(류민석)' 조합, 일명 '제오페구케'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24년 최우제(제우스)의 이적과 도란(최현준)의 합류로 '도오페구케'가 꾸려졌으나, 이번 구마유시의 이탈로 해당 스쿼드도 완전히 마무리됐다.
팀은 새 원딜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e스포츠 이적 시장에서는 지난 2023년 젠지에서 데뷔해 JDG에서 활약한 '페이즈' 김수환의 T1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마유시의 다음 팀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LCK 잔류설과 해외 리그 이적설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T1 왕조를 대표하던 핵심 멤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이민형의 선택이 2026 시즌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