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시대, 사천 교육이 도시를 바꾼다

양기섭 기자 2025. 11. 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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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중·용남고, G-IB 준비학교 선정
IB로 교육체질 근본전환 기반화
중·고 연계 미래인재 육성 강화
교육정주 산업연결 도시전략
사천형 교육 모델로 미래 설계
용남중·용남고가 G-IB 준비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우주항공청 시대에 맞춘 사천의 미래인재 양성 체계를 본격적으로 여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사진은 용남고교 내부 전경.

사천시가 '우주항공청 시대'를 맞아 교육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용남중학교(교장 신현숙)와 용남고등학교(교장 최연진)가 경남형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인 'G-IB 준비학교'에 동시 선정되면서, 사천은 이제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넘어 '미래산업도시 사천의 인재·정주·교육 혁신을 함께 구축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선정은 신규 지정된 용남중과 2년 연속 재지정된 용남고의 노력뿐 아니라, 우주항공청 개청을 전후해 사천시와 교육지원청이 추진해 온 '미래인재 도시 전략'이 결실을 맺은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정은 암기식 교육이 아닌 탐구·사고 중심의 국제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하며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평가 역시 서술형·프로젝트·구술 등 과정 중심 방식을 핵심으로, 경남형 G-IB는 이를 한국 교육과정과 연계해 적용한 모델로, 공교육 내에서 깊이 있는 학습·비판적 사고·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우주항공청 개청, 교육 패러다임 변화 요구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사천은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재편되며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바뀌고 있다. 기업 유치와 연구기관 확대 속에서 지역에 필요한 인재상도 변화했다.

이제 산업 현장은 단순 지식 암기형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협업 도구 연수 모습.

IB는 바로 이러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교육모델이다. △탐구 중심 학습 △프로젝트 기반 수업 △개방형 평가 체제 등은 미래 산업 인재가 갖춰야 할 능력과 일치한다.

사천시 이숙미 우주항공국장은 "우주항공청 시대의 교육은 '학교 혁신'이 아니라 '도시 전략'"이라며 "IB 준비학교 지정은 사천이 미래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재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용남중, 새로운 탐구문화 구축

신규 지정된 용남중은 IB 도입을 위해 학교 문화를 처음부터 재설계하는 과정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주말·방과 후 연수를 반복하며 단원 재구성, 탐구 프로젝트 설계, 평가 방식 전환 등 새로운 수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학생의 질문이 수업을 이끄는 구조'라는 IB의 기본 철학은 용남중 교실의 분위기를 서서히 바꿔놓고 있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서 탐구기반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이 고교 단계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어, 사천 최초의 중·고 연계형 미래교육 모델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남고, '재지정'을 넘어 IB 심화·확산 단계
용남중·고 사이언스 페스티벌 후 기념촬영 모습.

지난해 이어 재지정된 용남고는 이미 탐구형·프로젝트형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IB 체제를 고도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평가 루브릭 구축 △교사 공동 연구 강화 △자율주제탐구 확대 등은 학생 주도 학습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연진 교장은 "IB 수업은 시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한다"며 "우주항공·과학·데이터 기반 학습에 강점을 가진 IB 체제가 지역 산업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 과정에 사천시 지원과 역할

두 학교의 G-IB 준비학교 동시 지정에는 학교 내부의 노력과 함께 사천시와 교육지원청의 적절한 지원과 관심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교육 수요가 높아진 지역 상황을 고려해, 학교 현장의 준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 두 학교가 새로운 교육 모델을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 사천시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경남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지역 교육 여건과 학교의 준비 상황을 설명한 점 등은 두 학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일정한 역할과 지원을 담당했다.
IB 준비학교 및 관심학교 대상 세미나 모습.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이 지역 정주여건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향후 우주항공청 시대에 맞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 형성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육 경쟁력=정주 매력=인구 유입…사천의 선순환 구조

사천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전국 단위에서 관심을 받는 도시가 됐지만, 정주 인구가 실제로 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핵심이다. 기업과 전문 인력이 지역에 머물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교육 환경'이기 때문이다.

용남중·용남고의 IB 준비학교 동시 지정은 사천이 교육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는 강력한 신호이며, 이는 정주여건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고 연계 IB 모델은 사천 최초로 △장기적 교육 신뢰 확보 △미래인재 양성 체계 고도화 △지역 대학·산업과의 연결 구조 형성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역 산업-교육-정주를 연결하는 '사천형 IB 생태계' 구축
용남고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두 학교는 앞으로 사천시·우주항공청·산업체·대학과 연계해 △우주항공 탐구 프로젝트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산학 연계 체험·연구 과제 등 사천 특화 IB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여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사천형 IB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우주항공·과학·데이터 기반 산업구조와 탐구교육이 만나는 새로운 모델이자, 미래도시 사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장기 전략이다.

'학교 변화' 넘어 '도시 미래' 바꾸는 실험

용남중과 용남고의 G-IB 준비학교 동시 지정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우주항공청 시대 사천이 선택한 '정주·산업·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IB 기반 수업 혁신은 △사천 미래 인재 확보 △교육 매력도 상승 △정주여건 강화 △산업 경쟁력 제고 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이번 변화는 '사천이 미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 첫걸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사천 전역으로 교육혁신이 확산될지 그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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