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40대 미혼들 '나는 절로'…짝 찾기 고군분투 현장

이은진 기자 2025. 11.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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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미혼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연애 프로그램에도 40대 출연자들이 늘고 있죠. 조계종에서 주최하는 미팅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도 이번에는 40대 남녀 열 쌍이 짝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했는데요.

불혹의 설렘을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은근히 긴장도 되는 것 같아요.]

[가볍지만 목적은 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오늘내일 이 사람들은 이름 아닌 번호로 불립니다.

[저 7호 하겠습니다. {7이요? 좋습니다. 행운의 숫자.}]

40대 남녀 10쌍, 짝을 찾으러 왔습니다.

목적이 뚜렷한 이 템플스테이, 조계종이 마련한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젊은 남녀를 위해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40대가 대상입니다.

[여자 3호 : 여자 3호입니다. 누군가의 사모님이 되고 싶은…]

웃고 떠들다 보니 도착한 곳, 1박 2일 동안 지낼 충남 수덕사입니다.

잽싸게 호감 가는 여성 짐을 낚아채는 남자들.

기회를 놓친 남자 6호는 묵묵히 걸어갑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답답합니다.

[도륜스님 : 캐리어를 들어줘야 점수를 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두고 있으면은 그렇지 않습니까?]

[남자 6호 : 아 그래요? 이제라도 해야죠. 마음 편히, 더 적극적으로.]

어서 짐을 풀고, 시간이 없으니 바로 매력 어필부터 합니다.

잘 놀고 법복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

슬슬 누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누가 제일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요?} 아 그걸 어떻게 대답해 면전에…]

마음에 몇 명 추려놓곤 일대일 차담장으로 향합니다.

모두와 대화할 수 있는데, 주어진 시간은 10분뿐입니다.

[여자 1호/제주도 거주 : 장거리를 안 원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하려 그러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여자 9호 : 결혼하면 그 사람이 만약에 집이 있으면 대출을 둘이서 각자 갚아야 되나…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미래의 계획이나 가치관이 잘 맞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10분이 10초처럼 지나가고, 해가 저뭅니다.

그렇다고 잘 순 없습니다.

[여자 10호 : 목이 말라가지고…가져왔어요? {물 드세요.}]

[도륜스님 : 매너지 않습니까? 매너가 있는 사람을 여자들은 좋아하게 되거든요.]

[유철주/조계종 기획홍보전문위원 : 두 분 잘될 것 같아요.]

첫날 밤이 이렇게 지나고, 잠깐 눈 붙였더니 벌써 새벽입니다.

해도 뜨기 전에 최종 선택 시간이 왔습니다.

[유철주/조계종 기획홍보전문위원 : {분위기가…} 잠깐만, 기도하고 갑시다 우리.]

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 최종 커플 3쌍이 탄생했습니다.

여자 2호는 남자 7호의 배려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여자 2호 : 설거지를 같이하는 게 아니라 대신 다 해주시더라고요.]

아쉽지만, 나머지는 단풍길을 혼자 걷게 됐습니다.

[남자 6호 : 커플도 안 됐는데… 안 오는 거는 그분의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사, 스님은 순리일 뿐이라고 위로합니다.

[도륜스님 : 포기할 것이 아니고, 아직 인연이 성숙이 안 됐구나… 발견을 못해서 그런 거지…]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평생을 함께할 내 편은 어디엔가 있습니다.

인연을 만날 때까지 찾고 두드리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홍여울 VJ 김수빈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장민창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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