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李대통령 중동·阿 순방, 경제협력 지평 넓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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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국 순방길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을 방문하는 7박10일간의 일정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공급망 확대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은 한국 외교통상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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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문화 잇는 동반자 관계로

이번 순방 대상국들은 전통적으로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이다. 첫 방문지인 UAE는 한국이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로 정치·경제·안보협력의 폭이 가장 넓다. 이집트와 남아공은 각각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국이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으로, 한국의 경제·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국가다. 특히 남아공은 광물자원이 풍부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산업인 이차전지와 수소경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전략적 교두보로서 방산, 인프라, 원전 분야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이 대통령은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첨단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이집트에서는 카이로대를 찾아 한국의 대중동 구상을 밝히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정한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협력, 인프라 개발, 문화교류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공급망 확대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중동은 이미 에너지 안보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지만 최근 재생에너지와 방산 등으로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리튬·코발트 등 핵심광물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는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이번 순방에서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파트너십 구축'에 힘써야 한다. 단기적인 수출 확대나 투자유치에 머물지 말고 에너지·기술·인적 교류를 포괄하는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이 수소, 원전, 친환경 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탈화석 연료 전환을 돕는다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청년·기술인력 교류 확대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은 한국 외교통상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에너지·산업 분야의 협력만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 문화가 연결되는 '포괄적동반자관계'로 지역 간 파트너십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 순방이 새로운 국제협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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