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중력약’ 뜬소문에… ADHD약 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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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가 공부 집중을 못 해서 걱정이에요."
A씨는 "ADHD 진단이 없어도 약을 먹어도 되는지 고민된다"며 "괜찮다면 수험 생활 동안이라도 약을 먹일까 한다"고 말했다.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올해 5월까지 12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의 주요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의사의 처방 아래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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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처방 100만건 넘어서
강남 등 학군지 중심 수요 ↑
“학습 효과보다 부작용 더 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A씨는 내년 아이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 자녀가 30분만 책상에 앉아 있어도 힘들어하고 금세 딴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가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복용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관련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까지 했다. A씨는 “ADHD 진단이 없어도 약을 먹어도 되는지 고민된다”며 “괜찮다면 수험 생활 동안이라도 약을 먹일까 한다”고 말했다.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올해 5월까지 12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환자가 아닌데 복용할 경우 불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오남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128만479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만2955건보다 33.4%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한다.
집중력 향상 효과보다 심박수 증가로 인한 초조·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불면증이나 환각 등 정신과적 부작용 역시 발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의 불법 판매와 알선·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메틸페니데이트 제품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728건을 적발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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