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 감사' 논란 감사실장 슬그머니 교체..."꼼수 인사"

정민경 기자 2025. 11.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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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17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연합뉴스 내부에서 이어진 '보도 감사' 논란의 장본인인 정열 감사실장을 교체했다.

고병준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은 17일 미디어오늘에 "노조가 '보도 감사' 문제를 처음 제기한 지 1년이 지나서야 이뤄진 인사 교체로, 늦어도 한참 늦은 조치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기 인사에 슬그머니 정열 감사실장을 포함 시킨 꼼수 인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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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감사' 문제 제기된 지 1년 지나서야 이뤄진 인사 교체, 징계 필요"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연합뉴스 사옥. ⓒ미디어오늘

연합뉴스가 17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연합뉴스 내부에서 이어진 '보도 감사' 논란의 장본인인 정열 감사실장을 교체했다. 감사실장을 징계없이 정기 인사로 교체한 '꼼수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는 이날 정기인사를 통해 정열 감사실장을 동포·다문화부로 발령내고, 새 감사실장으로 정성호 국제경제부 부장급 기자를 임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연합뉴스 황대일 사장 취임 이후, 연합뉴스 감사실은 전 경영진에서 나왔던 특정 보도에 대해 감사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에 따르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보도 등 문재인 정부 관련 보도가 감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경영진은 전체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여당 의원들은 '보도 감사'와 관련한 질책을 이어가며 사측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감사실장을 직위해제하고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정작 이날 감사실장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감 이후에도 감사를 실시한 기사 내역 등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편집권 침해 질타 무서웠나...연합뉴스 감사실장 국감 불출석]

당장 감사실장을 징계 없이 정기인사로 교체한 것에 대해 내부 반발이 나온다. 고병준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은 17일 미디어오늘에 “노조가 '보도 감사' 문제를 처음 제기한 지 1년이 지나서야 이뤄진 인사 교체로, 늦어도 한참 늦은 조치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기 인사에 슬그머니 정열 감사실장을 포함 시킨 꼼수 인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고 지부장은 “황대일 사장의 '보도 감사'에 대한 사과와 감사실 규정 원상 복구에도 불구 아직까지 문제의 감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황 사장은 정 실장을 의도적으로 빼돌리고 보도 감사와 관련된 자료를 폐기하며 사실상 '증거인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들을 감안했을 때 노조는 황 사장의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 건지 의심하고 있으며, 노조는 보도 감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불법적 감사를 실행에 옮긴 장본인인 정열 감사실장의 단순 인사이동이 아닌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측은 인사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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