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될 상황 안올 것”이라더니…심상치 않은 김민석 총리 행보

서지영 2025. 11.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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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 같다"고 답했고,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제가 나가야만 이기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 면서 당의 경쟁 구조 속에 선거가 치러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총리라는 권한을 이용해 오세훈 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은 민생과 경제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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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 같다"고 답했고,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제가 나가야만 이기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 면서 당의 경쟁 구조 속에 선거가 치러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출설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 서울시 주요 현안에 잇단 제동…총리의 '심상치 않은 행보'

논란이 다시 불붙은 계기는 종묘 방문이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묘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종묘 인근의 세운4구역 고밀도 재개발 사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 사업은 대법원이 서울시가 종묘 경계 100미터 밖 건축 규제 조항을 삭제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법적 근거가 확보된 상탭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 등에서 종묘의 유산 가치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자, 김 총리는 제도적 방책 마련과 함께 공론화 절차를 예고하며 사실상 재검토 요구에 나선 겁니다.

14일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의 안전성을 점검하겠다며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있는 한강버스 선착장을 찾았습니다. 당초 일정에 없던, 급히 잡힌 방문이었습니다.

이튿날인 15일, 한강버스가 잠실 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 총리는 안전을 재점검하라는 특별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오늘(17일)은 서울시의 '감사의 정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조성 중인 상징적 공간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시설을 "한미동맹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을 비판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총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다양한 여론을 경청하고, 안전 문제를 점검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일부라는 설명입니다.

■ 당정 엇박자 속 '친정 체제' 구축? … 당권 도전설 부상


흥미로운 점은 서울시장 출마설은 명확히 일축한 김 총리가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임명권자가 있는 자리이고, 맡은 기간 맡은 바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해석을 낳게 하는 발언입니다.

최근 부동산 보유세 개편,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대통령 재판중지법' 등을 둘러싼 당정 간 미묘한 엇박자가 노출된 바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부터 총선·대선까지 이어지는 주요 정치 이정표 속에서, 이재명 정부로서는 당·정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김민석 총리의 당권 도전설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서울시장 도전 보다는 총리 임무를 계속 수행하거나, 혹은 내년 전당대회 출마가 더 현실적인 카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총리의 잦은 서울행, '성동격서'인가…퇴임 이후까지 계산?

공식적인 의전 행사를 제외한 총리의 일정,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내는가는 총리의 정치적 의중을 읽는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여론은 그래서 총리의 일정을 주목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서울시 정책을 겨냥한 발언이 나올 때마다 김 총리 관련 기사 노출이 급증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민석 총리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이 결코 불편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립각은 김 총리에게 '정치적 주목도'라는 부수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총리의 자리는 정쟁의 첨병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중심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리라는 권한을 이용해 오세훈 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은 민생과 경제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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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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