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노동자 죽음과 맞바꾼 택배 편리함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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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와 시민이 '속도보다 생명을 준수할 수 있는 새벽 배송 규제'를 함께 촉구했다.
택배노동자들은 속도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새벽 시간 배송'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미영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공동대표는 "택배노동자 건강·휴식권을 보장하되 수입 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 소비자도 속도보다 생명을 중시할 수 있도록 택배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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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매일 분류·배송 시간 압박 받아”
시민 “규제하되 택배노동자 수입 줄면 안 돼”

택배노동자와 시민이 '속도보다 생명을 준수할 수 있는 새벽 배송 규제'를 함께 촉구했다.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는 17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한 경남지역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동자 외 진보당 경남도당·경남청년유니온·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창원여성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주 60시간 이상은 과로사에 해당한다"며 "그런데 택배 노동자는 야간에 70시간 일하면서 죽음을 배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노동자들은 속도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새벽 시간 배송'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택배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코로나19 시기 택배 배송 속도가 물량을 따라잡지 못해 한해만 20명 넘는 동료가 과로사했다"며 "국민이 이대로 안 된다며 늦어도 괜찮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 노동자들은 매일 분류·배송작업으로 심각한 시간 압박을 받는다"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노동체계를 만들기 위해 조금은 늦어도 괜찮은 배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계도 노동자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지현 경남청년유니온 회원은 "쿠팡을 사용하면서 편리를 누렸지만, 과로사 소식을 접한 후 노동자 목숨과 바꾼 편리함이란 생각에 죄책감을 느꼈다"며 "배송시간을 늘리는 것이 노동자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소비자 불편을 방패삼아 새벽배송 중단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계는 기업이 소비자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이순희 창원여성회 회원은 "택배 노동자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물을 마시고 식사도 하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쿠팡 등 택배 회사들은 노동자를 과로사에 몰아넣지 않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6일 여당·정부·소비자·택배사·택배노동자가 동참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가 출범했다. 이들은 심야배송 공적 규제, 택배노동자 건강권 보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택배노동자들의 수입 감소 우려 또한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미영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공동대표는 "택배노동자 건강·휴식권을 보장하되 수입 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 소비자도 속도보다 생명을 중시할 수 있도록 택배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