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직격탄… 일본, 6분기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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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6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이 일본 경제 지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포함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승용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으나 이 관세율 역시 일본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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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6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이 일본 경제 지표를 통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내각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고려 중이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연율 환산 기준 성장률은 -1.8%다. 이로써 작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하던 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 소비지출은 0.1% 늘고 기업 설비투자도 0.1% 증가했지만 민간 주택(-9.4%)은 크게 줄고 재화 및 서비스 수출(-1.2%)도 뒷걸음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세 인상으로 자동차와 부품 부문 수출이 급감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7월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포함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승용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으나 이 관세율 역시 일본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앙그릭 일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을 앞두고 미국 내 선제 구매로 나타났던 모멘텀이 현재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 감소세가 일본 내 기업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비용 절감 모드로 전환하게 만들면서 일자리 창출 둔화, 투자 감소, 임금 인상폭 축소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일본 경제를 둔화시키는 다른 요인으로 수출 외에도 민간 소비 부진을 꼽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3분기 개인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이러한 경제 위축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향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사라졌다고 NYT는 전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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