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멸종위기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 시급”

인천녹색연합이 멸종위기종이자 인천시 깃대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이들의 서식지 보전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17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 내륙지역에는 총 21곳에 금개구리 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내륙 전체 면적의 1.4% 수준이다.
문제는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된 논습지 면적의 절반(48%)이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어 대책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는 다수의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는데, 이 지역은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된 논습지 전체 면적의 16%를 차지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달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을 공개하며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계양산업단지는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검단천 하류의 인천 에코사이언스파크 부지 역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친 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곳 논에서도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됐으며, 해당 지역은 전체 논습지 서식지의 24%를 차지한다.
인천녹색연합은 금개구리를 대체서식지로 이주시키고 개발을 강행하기 전에, 대체서식지의 효과성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체서식지의 환경 악화와 관리 부실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지만, 인천녹색연합의 최근 조사에서도 장아산공원과 심곡천 하류의 대체서식지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지 않았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행정은 보호종이 개발 부지에 서식할 경우 이를 포획해 대체서식지로 이주시킨 뒤 개발을 계속 진행하는 방식을 관행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행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근본 취지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논습지 보전 방안 마련, 공원형 금개구리 서식지 관리 지침 수립, 대체서식지의 현황 파악과 이력 추적 및 서식 모니터링을 통한 효과성 검증, 도시생태현황지도(양서파충류 주제도)의 상시 갱신과 시민과학 데이터의 적극 반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자 인천시 깃대종으로 논습지가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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