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관광 원년의 해…‘1000만 관광시대’ 연다

장성=유봉현 기자 2025. 11. 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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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관광 프로젝트’ 성과
올 누적 방문객 881만명…전년비 4%↑
올해 독자적 ‘장성 방문의 해’ 운영 주효
양대 체전·황룡강 축제 성공 ‘상승 효과’
김한종 군수 “지난 성과 초석 삼아 도약”
올해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방문객 40만여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장성군 제공
전라남도 장성군이 지역 관광 활성화 목표로 제시한 '1000만 관광시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장성군의 누적 방문객 수는 약 88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 약 34만명 가량 증가했다. 장성군이 이와 같은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독자적인 관광 프로젝트 '2025 장성 방문의 해' 운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남체전·장애인체전 등 양대 체전과 봄·가을 황룡강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도 큰 몫을 차지했다. 올해 장성 관광이 거둔 성과들을 짚어본다.
문보트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로맨틱함'을 담당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관광 프로젝트 '2025 장성 방문의 해'
장성군에 따르면 '2025 장성 방문의 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장성으로 모여들도록 기획된 연중 행사다. 장성군은 지난해 말부터 계획 수립 등 준비 단계를 거쳐, 올해 2월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들어갔다.

홍보대사로는 장성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29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감스트(본명 김인직)'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감스트는 방송 광고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출연하는 등 '장성 방문의 해'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정식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4~5월과 7~8월 2회에 걸쳐 시행된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이었다. 타 지역 방문객이 여행 기간 숙박이나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한 뒤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이를 증빙하면 1인 최대 10만원, 2인 최대 20만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았다.

'고객 맞춤형 관광택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3시간·5시간·8시간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이용 요금의 50%를 장성군이 지원해 여행객의 부담을 낮췄다.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등 절차를 밟은 뒤 이용하면 되며,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여행의 편의성을 더해 준 '명품숲 투어 어게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승용차를 이용해 축령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목표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주차 장소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등산을 마친 여행객이 택시를 타고 주차 장소로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요금은 '무료'다. 올해 말까지 이용 가능하며 신청 방법은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관광 명소를 여행하고 확인 도장(스탬프)을 찍은 뒤 소정의 경품을 받는 '스탬프 투어', 거리 공연(버스킹)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2월 열린 '2025 장성 방문의 해' 선포 퍼포먼스. 장성군 제공

양대 체전·지역 축제 등 굵직한 행사 '성공'
장성군이 올해를 '장성 방문의 해'로 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장성 최초로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 개최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장성 관광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에 따르면 양대 체전 기간인 4월에 87만여명, 5월에는 103만여명이 장성을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장성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인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도 '장성 방문의 해' 운영과 맞물리며 상승 효과를 냈다.

특히, 10월에 열린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 콘텐츠를 과감하게 도입해 지역 축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좀비를 피해서 황룡강 밤길을 달리는 '제이(J)-라이트 런'은 그중 백미였다. 손목에 휴대 조명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황룡정원에서 황미르랜드를 지나 돌아오는 2.5㎞ 구간을 함께 뛰었다. 군복, 처녀귀신 소복 등 다채로운 '아이템'을 직접 챙겨 온 사람들이 눈에 띄는 등 축제를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차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상징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 축제의 개막을 알린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제곡 연주와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며 보는 이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던 '시크릿 오디션-전군노래자랑'도 돋보였다. 가을꽃과 주제 정원을 적절히 배치한 황룡강 경관과 야경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월 '장성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한종 장성군수. 장성군 제공

'가을 여행은 장성' 명품 여행지 입증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장성군 방문객 수는 124만73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105만여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려 2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황룡강 가을꽃축제'와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 장성 가을 여행지의 꾸준한 인기가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장성 백양사와 백암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가을 여행 명소다. 지난해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최초로 연간 100만 방문을 기록했다. 백양사 관광 수요 증가에는 주차 편의를 개선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장성군은 지난해부터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인근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백암·가인·남창 주차장에 더해 백양 제1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 4곳, 978면의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관광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내륙에 위치한 인구 4만3000여명의 지자체가 '1000만 관광'에 도달하기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건 분명 괄목할 만한 성과다.

물론, 앞으로도 각고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장성 방문의 해'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보여준 참신하고 과감한 도전, 트렌드를 읽고 적용할 줄 아는 예민함과 유연함까지 겸비해야 한다. 내년 9~10월 경 개최될 예정인 제38회 전라남도생활체육대축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묘안도 찾아내야 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목표로 제시했던 '1000만 관광시대' 달성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2026년이 장성 관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난 성과를 초석 삼아 더욱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