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완성의 마지막 퍼즐,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풍부한 치과산업+치의학 연계 연구지원 인프라 갖춰
치의학 관련학과 2천100여 명 재학…매년 우수인력 배출

대구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훌륭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5개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4천여 개의 의료기관과 함께, 1만5천여 명의 의료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등 11개 국책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해마다 수많은 의료 인력이 배출된다.
대구가 '대한민국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를 자처하는 이유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메디시티 대구 완성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대구는 이미 국내 치과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다, 국립치의학연구원에서 추진할 각종 사업들이 타 지역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대구, 왜 연구원 최적지인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히 치의학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다. 국가 구강건강 정책을 연구·기획하고, 나아가 임상·산업·공공의료를 연결하는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대구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풍부한 치과산업 인프라는 물론, 치의학과 연계 가능한 연구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도시다. 관련 기업은 42개 사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다. 종사자 수(1천602명) 역시 경기와 서울에 이어 3위이며, 생산액(4천338억 원)과 부가가치액(3천13억 원)은 전국 2위다. 국내 10대 치과기업 중 2개 사(메가젠, 덴티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한민국 AI 4대 혁신거점의 지역별 특화분야를 살펴보면 △대구는 로봇/의료 △광주는 도시·생활혁신/모빌리티/에너지 △전북은 모빌리티/제조/푸드테크 △경남은 정밀제조/정밀의료로 구성돼 있다. 대구의 특화분야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국립치의학연구원과 협업할 수 있는 연구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구시가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제공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지는 반경 700m 이내에 기초연구-임상-사업화 전주기 지원기관이 위치해 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는 것이다. 내년 3월에는 의료기술시험연수원도 준공될 예정이다.

◆풍부한 인력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중 연구기관이 지방으로 갈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전문인력이다. 그런 측면에서 대구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보건의료기술진흥법상 연구원의 기능에 치의학, 치과기공술, 치위생관리기술, 치과소재부품 개발 등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치의학과 및 관련학과 인력도 중요하다. 현재 대구에는 치의학 관련학과에 2천100여 명(치의학과 400여 명, 치위생·치기공 1천7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경쟁도시인 광주, 부산, 천안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국제치과기자재 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의료기기 토탈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치과를 포함한 지역 의료기기의 해외 판로 개척 및 해외전시회 공동관 운영을 지원 중이다.
2022년부터는 치과병원·치기공소·치과기업을 초연결하는 디지털 덴티스티리를 구축하는 '초연결 치과산업플랫폼 개발사업'(116억 원), 동종치아를 활용한 골이식재 개발 및 제품화를 핵심으로 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사업'(102억 원),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미래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사업'(175억 원) 등 일관성 있는 치과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는 2014년부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대구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공동단장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세호 대구치과의사회장)을 구성해 관련 세미나 및 실무TF 회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구원을 유치할 때 청년 연구인력의 정착,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 시민들의 구강건강 수준 향상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는 메디시티 대구를 완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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