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강등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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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이 종반으로 치닫던 1952년 5월 경남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다.
미군이 포로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며 도드는 풀려났으나, 격분한 미 행정부는 그를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 조치했다.
후임 소장으로 부임한 헤이든 보트너 준장이 "나도 언제 강등을 당할지 모른다"며 대령 때 달고 다닌 계급장을 한동안 간직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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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이 종반으로 치닫던 1952년 5월 경남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다. 당시 그곳에는 한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들이 대거 수감돼 있었다. 포로 일부가 자신들에 대한 처우를 문제삼아 단식에 돌입했다. 수용소장인 미 육군 프랜시스 도드 장군(준장)이 포로 대표단의 면담 요청을 덜컥 받아들인 것이 패착이었다.
포로들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도드와 대화를 나누는 척하다가 그의 몸을 붙잡고 잽싸게 철조망 안으로 밀어넣었다. 포로수용소장이 포로들의 포로가 된 셈이다. 미군이 포로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며 도드는 풀려났으나, 격분한 미 행정부는 그를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 조치했다. 후임 소장으로 부임한 헤이든 보트너 준장이 “나도 언제 강등을 당할지 모른다”며 대령 때 달고 다닌 계급장을 한동안 간직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지낸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일본을 무찌른 공로로 4성(대장)을 넘어 5성(원수)까지 진급했다. 그 이름은 오늘날 미 해군이 보유한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에 붙여져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법무부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평검사급 보직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소 포기 반발을 ‘항명’이자 ‘국기 문란’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때아닌 강등 논란이 벌어져 나라가 시끄럽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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