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표기' 방침에 "대중 유화 제스처"...中 CCTV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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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동북아 3국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하기로 한 가운데 특정국가(중국)로 기울어진 표현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재차 입장을 내고 불필요한 혼선이나 해석의 논란을 방지하고자 관행과 언어적 편의 등을 고려해 '한중일' 표기 방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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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경제 "중일 갈등 고조되는데 특정 국가로 기우는 듯"...대통령실 "불필요한 혼선, 해석 논란 방지하고자"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대통령실이 동북아 3국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하기로 한 가운데 특정국가(중국)로 기울어진 표현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재차 입장을 내고 불필요한 혼선이나 해석의 논란을 방지하고자 관행과 언어적 편의 등을 고려해 '한중일' 표기 방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동북아 3국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해 사용하기로 했다”며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로 통일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표기 혼용으로 '어느 나라와 더 가깝나' 등 소모적 논쟁이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일중'과 '한중일' 표기를 혼용하던 것을 '한중일'로 원상복구, 중국을 일본에 앞서 표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대중 유화 제스처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17일 뉴스1코리아(뉴스1) 베이징 특파원의 보도를 보면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역대 한국 정부는 관례적으로 '한중일'로 사용해왔지만 윤석열 전임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같은 관례를 거슬렀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중 전략적 경쟁 속에서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CCTV도 “윤석열 대통령 집권 당시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던 한중일 표현을 한일중으로 변경했다”며 “일본에 지나치게 편중됐던 외교 균형을 바로잡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반면 이러한 대통령실 방침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경제는 17일자 사설 <中日 갈등 커지는 지금 동북아 3국 표기 '한중일'로 바꾼 정부>에서 “대만 문제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용 외교를 표방한 우리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태도가 필요한데 하필 이 상황에서 동북아 3국의 공식 표기 순서를 '한중일'로 바꾸겠다는 정부 결정이 공개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한일중'과 '한중일' 표기를 혼용한 것을 두고 한 말이겠지만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이때 굳이 특정 국가로 기우는 듯한 표기 변경이 되레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실용 외교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그 토대가 흔들리면 한중 관계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협력 증진도 지속 가능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한중일 표기에 대해 입장을 내고 불필요한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정부는 국제회의체에서 관련국간 별도로 합의된 룰이 없는 경우 관행과 언어적 편의 등을 고려해 국가명 표기 순서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대변인실은 “단, 한중일 정상회의의 경우 그간 3국간 합의에 의해 3국간 공동문서 등에 회의 공식 명칭을 표기할 때 국명을 의장국 순(한일중)으로 표기해오고 있다”며 “이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한중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불필요한 혼선이나 해석의 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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