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서 힘겨운 무실점, 다사다난했던 2025년 마무리한 김서현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 평가전. 한국 벤치는 6-7로 뒤진 9회초 김서현을 투입했다. 어떻게든 1점 차를 지켜, 동점 내지는 역전에 성공해야 일본전 11연패를 끊을 수 있는 상황. 야구팬이라면 ‘여기에서?’라는 의문이 찍혔을 순간이다.
다행히 김서현은 맡겨진 1이닝을 잘 막고 내려갔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원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이 터지며 김서현은 일본전 11연패를 막은 주역이 됐다.
김서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2025년 한화팬들에게 김서현은 애증의 대상이다. 시즌 초반에는 한화의 마무리 고민을 지우며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끈 보배였다. 김서현은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에 33세이브(2위·2승4패 2홀드 평균자책 3.14)를 올리며, 한화의 정규리그 2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후반기 접어들면서 김서현은 깊은 슬럼프에 빠지며 고비마다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린 팀의 발목을 잡았다.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을 너무 자주 연출했다. ‘가을’ 성적은 악몽이나 다름없다. 김서현은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기회를 노리던 지난달 1일 인천 SSG전에서는 5-2로 앞서던 9회말 2사후 2점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2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에도 뭔가에 홀린 듯한 제구력 난조에 장타 허용이 이어졌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차례 마무리 상황에 등판해 모두 실점했다.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팀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1·3루에서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6점을 뽑은 타선 덕분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지만, 곧바로 4차전에서는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내줬다.
김서현은 지난달 30일 이후 열흘 만에 가진 대표팀 첫 등판에서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시리즈 한국-체코의 평가전 2차전에서도 흔들렸다. 2-0으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한 수 아래 상대로 평가된 체코 타자들을 상대로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김서현의 1실점은 체코와 2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서현은 일본을 상대로 모처럼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도 경기 내용은 완벽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첫 타자를 공 하나로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후속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볼을 4개 연속으로 던졌고, 사사키 다이에게 중전안타까지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고조노 가이토를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음 이소바타 료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시즌내내 앞으로 팀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마무리 김서현을 감싸며 기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시즌 중에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반복된 부진에도 투수 선배들은 “결국 선수가 스스로 이겨내고 자신감을 다시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도 김서현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서현은 일단 만족스럽지 않지만 얽힌 실타래를 풀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첫 ‘가을 야구’를 눈물로 마친 ‘마무리 1년차’ 김서현은 내년에도 대권 도전을 준비할 한화 투수진의 핵심 전력이다. 일본전 무실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올 김서현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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