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로 출국… ‘글로벌 사우스’ 외교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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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를 잇따라 방문하며 중동·아프리카를 향한 '외교 다변화' 행보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AI·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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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AI 등 협력 확대… ‘실용외교’ 기조하에 성과 주력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를 잇따라 방문하며 중동·아프리카를 향한 ‘외교 다변화’ 행보에 나섰다. 한미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급박한 외교 현안을 정리한 뒤,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제3국가들)와의 협력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번 순방은 7박 10일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방산·인공지능(AI)·에너지·문화 등 실질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UAE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AI·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의 원전·에너지·인프라 중심 협력을 AI·첨단기술·방산으로 넓히는 ‘업그레이드’ 전략이다.
UAE와 한국은 이미 4조 원대 천궁-II(지대공 미사일) 수출, 다연장로켓 ‘천무’ 등 대규모 방산 계약을 통해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 ‘무기 구매’를 넘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송기 공동 개발 등 기술 동맹 성격으로 협력 수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19일(현지시간)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해, UAE 국부펀드와의 투자 협력, AI·수소 등 미래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대규모 방산·AI·에너지 프로젝트를 둘러싼 구체적 사업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UAE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카이로대학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중동 구상을 소개할 전망이다. 또 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에 기반한 장기 협력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의 ‘정점’은 22∼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다. 이 대통령은 이틀 동안 열리는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 △재난·기후변화 대응 △공정한 미래 등을 논의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4일 이번 G20 정상회의가 앞선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8월 유엔총회,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진 올해의 다자외교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일정 이후 튀르키예로 이동해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6일 귀국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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