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민영 “김예지, 한동훈에 액세서리 취급당해…장애인 많이 할당해 문제”

김명일 기자 2025. 11.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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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조선DB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최근 시각장애인인 같은 당 김예지(재선·비례대표)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비례대표에)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당론을 거부하는 김 의원은)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하느냐”며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당론을 제일 많이 어기는 게 김예지다. 저는 그런 배은망덕한 사람 처음 본다”며 “저는 좀 (비례대표 공천을) 전문가로 했으면 좋겠다. 장애인을 너무 많이 (비례대표에) 할당해서 문제”라고 했다.

이어 “막말로, 김예지 같은 사람은 ‘눈 불편한 것 말고는’ 기득권”이라며 “돈 있고 학력 있고 본인이 뭐가 부족하게 자랐는가. 오히려 그런 일부 약자성(장애)을 무기 삼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친한(친한동훈)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사람을 공천 두 번 준 게 한동훈”이라며 “한동훈이 당대표실에 들어갈 때 (비대위원인) 김예지를 에스코트하면서 들어가는 게 기사가 많이 났다. (김 의원을) 일종의 에스코트용 액세서리 취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특검법 등에 찬성한 점을 거론하면서는 “자기 때문에 당이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다. 적어도 유감 표명은 해야 한다”며 “총체적으로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탈당이 아닌 제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거는 쌍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정말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공천을 준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예지 당시 비대위원과 함께 참석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 방송을 진행한 여성 유튜버는 “김예지는 X발 장애인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된다” “장애인이고 OO이니까 이만큼만 하는 거다” 등의 막말을 했다. 박 대변인은 유튜버의 해당 발언을 들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뭐만 하면 무지성 혐오 몰이 하는 스테레오타입부터 벗어야 한다”며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장애인이라고 다른 집단에 비해 과대표되어선 안 되며, 마찬가지로 특정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어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김예지 의원은 비례대표로만 두 번이나 당선되었기에 ‘과대표 되었다’ 언급한 것”이라며 “(지체 장애인인) 최보윤 수석대변인과 같이 당론을 존중하며 투쟁 전선에 앞장서는 정치인들에 대해선 무한한 지지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일부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며 “이유 불문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직함에는 걸맞지 않은 발언들이 있었고 언어의 부적절성에 의해 내용의 정합성마저 부정당하게 만든 것 또한,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 앞으로는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친한계 유튜버인 ‘종이의TV’는 이날 박 대변인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300석 중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는 주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 본질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장애인 인권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공당의 대변인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비인도적 태도다. 국민의힘은 해당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당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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