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모빌리티, 수도권 고급택시 실증특례 신청...중소형 플랫폼 업체 ‘긴장’
수도권에서 자유롭게 대형택시 운행 가능
중소 업체들 “독점 강화될까 우려”
카모 “이용자 편의 높아질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고급 택시(벤티)의 권역 제한을 해제하기 위한 모빌리티 실증 특례(규제 샌드박스)를 국토교통부에 최근 신청했다. 운행할 수 있는 구역이 지역별로 나뉘어 있는 택시는 실증 특례 인가를 받으면,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수도권으로 통합돼 해당 지역 안에서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중소형 택시 호출 업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증 특례 신청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미 택시 호출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증 특례까지 받으면 독점이 더 강화될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서울에서 용인으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는 길목에 있는 분당에서 서울로 오는 콜을 받을 수 있었고, 인천으로 가는 콜은 받을 수 없었다”면서 “실증 특례가 적용되면 용인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서울로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내 고급 택시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실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택시 호출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고 있는 VCN이 지난 7월 국토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고, 지난 9월부터 수도권 전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타다는 운행 지역을 확대하면서 경기·인천 지역에서 출발·도착하는 택시 호출의 경우 50% 할인(최대 1만원)을 받을 수 있는 쿠폰 3장을 모든 승객에게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내놨다. 택시 업계에 따르면 고급 택시 운행 제한 구역이 해제되면서 가족 단위 공항 이동이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타다를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도 뒤이어 실증 특례를 신청하면서 중소형 플랫폼 업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439만명으로 압도적 1위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실증 특례 승인을 받는다면 서비스 실험이 아니라 사업 확장의 성격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부가 실증 특례를 운영하는 근본 취지가 규제를 개선했을 경우 소비자에게 얼마나 편익이 돌아가느냐를 사전에 알아보기 위한 것이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참여가 데이터 수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벤티 택시 수가 많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상 독점하는 상황이고, 중소형 업체는 명맥이 거의 끊긴 상황”이라며 “물론 실증 특례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한 업체가 택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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