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극장가 채우는 소수자들의 목소리

최소원 2025. 11.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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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밖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독립영화 두 편이 관객과 직접 마주하는 GV(관객과의 대화)를 연이어 마련해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 '3670'의 고별 GV를 진행해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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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가 GV 잇따라 마련
21일 영화 '3670'·22일 '양양'
영화 '3670' 스틸컷

경계 밖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독립영화 두 편이 관객과 직접 마주하는 GV(관객과의 대화)를 연이어 마련해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 '3670'의 고별 GV를 진행해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날 GV에는 박준호 감독과 조유현, 김현목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3670'은 친형제 같은 탈북자 친구들에게조차 자신의 게이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던 탈북 청년 철준이 용기를 내 남한의 게이 커뮤니티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로 3가 6번 출구, 저녁 7시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시작된 그의 자유를 향한 여정은 동네 친구 영준의 도움으로 공동체에 빠르게 적응하며 현택과의 관계도 발전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사소한 오해 하나가 그가 애정을 쏟아온 모든 관계망에 균열을 일으키며 공동체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품은 탈북 청년의 성 정체성과 공동체 내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CGV상, 배급지원상, 왓챠상, 배우상(김현목)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영평 10선'에 선정됐고, 신인남우상(조유현)과 신인감독상(박준호)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영화 '양양' 스틸컷

광주극장은 이튿날인 22일 오후 3시 40분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의 파이널 GV를 연다. 이번 GV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다큐멘터리 흥행 거장으로 불리는 진모영 감독이 사회를 맡고, '양양'의 연출자인 양주연 감독이 참석해 깊이 있는 대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양'은 어느 겨울밤 아버지에게서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취중 전화를 받은 양주연 감독이 40년 전 세상을 등진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자기고백적 다큐멘터리다. 가족의 수치로 여겨져 기억에서 지워졌던 고모의 흔적을 추적하며,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잃어버린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려낸다.

작품은 제32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Persister' 부문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주제 의식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영화 예매는 디트릭스를 통해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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