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오심’ 여성 심판이라서 했다고?…논점은 ‘젠더’가 아니다 [SS이슈]

박연준 2025. 11.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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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판이라서? 그건 원인이 아니다.

또 5회말 일본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음에도 파월 심판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연이은 젠 파월 심판의 오심에 SNS와 커뮤니티 반응 역시 뜨거웠다(?). "여성이라서 심판을 못 본다"라는 주제가 지배적이었다.

젠 파월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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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논란의 오심
여성 심판이라서?
지나친 비난은 논점 이탈
‘성별’은 원인 아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메이저리그(ML) 최초 여성 심판인 젠 파월 2루심이 메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여성 심판이라서? 그건 원인이 아니다. 한일전에서 발생한 연이은 오심이 거센 논란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서 논점이 ‘젠더 혐오’ 방향으로 치우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한일전 10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투수 운영 등 경기 내용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크게 회자된 건 심판 판정 문제였다. 올시즌 KBO리그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과 비디오 판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람 판정의 오류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줄였다. 반면 이번 평가전은 대부분 판정이 인간 심판에 의존했다. 오래전 국제경기에서 자주 등장하던 판정 논란이 다시 표면 위로 떠 오른 배경이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경기 시작 전 메이저리그(ML) 최초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을 비롯한 심판진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시작은 15일 한일전 1차전 경기다. 5회초 문현빈이 친 공은 분명 원바운드 후 투수 맞고 굴절된 공이었다. 내야 안타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주심 젠 파월은 아웃을 선언했다. 4심 합의가 이뤄졌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또 5회말 일본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음에도 파월 심판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결국 4심 합의로 파울로 번복되면서 겨우 정정됐지만, 왜 이런 초동 판정(?)이 나왔나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16일 경기에서도 문제가 반복됐다. 4회 문현빈의 도루 상황에서 파월 심판은 2루수 이시카미 다이키가 공을 완전히 잡기 전 태그했다고 판단, 즉각 아웃을 선언했다. 이후 이시카미는 공을 놓쳤고, 결국 파월 심판은 다시 세이프로 정정했다. 문현빈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세이프’ 제스처를 직접 취해야 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4회초 메이저리그(MLB) 최초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이 타석을 고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연이은 젠 파월 심판의 오심에 SNS와 커뮤니티 반응 역시 뜨거웠다(?). “여성이라서 심판을 못 본다”라는 주제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반응들은 사실과 논점을 모두 벗어난 비난이다.

젠 파월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데뷔했다. 즉, 경력이 길지 않다. 결국 ‘성별’ 문제가 아니라 역량과 경험 부족의 문제다. 경험치가 많지 않은 신인 심판을 상징성만 보고 국제 평가전에 배치한 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이다.

한국·일본 모두 전력 점검을 위해 중요한 시기였고, 판정 안정성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신인 심판’ 기용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그 지적은 젠더 혐오 없이 정확히 이뤄져야 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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