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누가 웃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SS시선집중]

박연준 2025. 11. 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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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시즌 WKBL이 역사적 장면으로 막을 올렸다.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감독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선수 시절 '신한은행 레전드 가드'로 불린 지휘관이고, WKBL 역대 네 번째 여성 감독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여성 감독이 벤치에서 지휘봉을 잡고,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코트를 누비며, 리그는 새로운 문화적·구조적 성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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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첫 여성 감독 맞대결
결과보다 의미가 더 컸다
BNK 개막전 승리
최윤아 감독의 데뷔전
경기보다 더 큰 의미는?
최윤아, 박정은 감독이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025~2026시즌 WKBL이 역사적 장면으로 막을 올렸다.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감독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디펜딩 챔피언 BNK썸 박정은 감독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핵심은 승패가 아니었다. 여성 지도자가 양 팀 벤치에서 지휘봉을 잡는 풍경 자체가 한국 여자농구 발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을 65-54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감독답다. 박정은 감독의 농구는 여전히 강했다. 강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전환 공격, 그리고 김정은·김소니아·안혜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BNK 스타일이 완성도 있게 구현됐다.

김정은은 14점 5리바운드로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김소니아 역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혜지는 10점에 5어시스트로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노련함을 뽐냈다.

최윤아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WKBL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데뷔전이다. 선수 시절 ‘신한은행 레전드 가드’로 불린 지휘관이고, WKBL 역대 네 번째 여성 감독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최 감독은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개막전을 맞았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1쿼터까지는 좋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 홍유순이 6득점을 몰아치며 팀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팀 공격 전개가 급격히 둔화했다. 2쿼터부터 외곽 수비가 흔들렸고, BNK 김정은·김소니아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신이슬(17점)과 홍유순(14점)이 31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포지션에서 지원이 부족했다.

박정은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WKBL


이날 경기의 의미는 ‘개막전 승패’가 아니다. 여성 지도자가 동시의 벤치에서 지휘하는 장면은 WKBL 역사에서 처음 나온 장면이다. 박정은 감독은 “여성 지도자가 큰 무대에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감독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여자농구의 대선배 박신자 선생 역시 “박정은, 최윤아 같은 지도자가 등장했다는 건 한국 여자농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성 지도자도 훌륭하지만, 여성 지도자가 하나둘 더 늘어나는 것이 리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BNK의 승리는 기록되고, 신한은행의 패배는 보완점을 남긴다. 그러나 이번 개막전의 가장 큰 성과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한국 여자농구가 새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여성 감독이 벤치에서 지휘봉을 잡고,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코트를 누비며, 리그는 새로운 문화적·구조적 성장을 시작했다. 여러모로 의미를 남긴 개막전이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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