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19개 횡단보도 신호 시간 연장 ‘최대 16초’
한형진 기자 2025. 11. 17. 10:32
제주지역 219개 횡단보도 신호 시간이 연장됐다. 최대 16초까지 늘어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경로당, 병의원 인근 등 어르신 왕래가 잦은 219개 횡단보도 신호 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횡단보도 143개는 어르신 보행속도를 고려해 횡단시간을 최대 16초까지 연장했다.
12개는 '보행 전 시간 기법'을 적용해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뒤 보행신호가 켜지도록 했다. 20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로 설치했다. 나머지 54개는 0.7m/s의 보행속도를 기준으로 조정했다.
개편 결과,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시간이 장소별로 1.8%p에서 27.9%p까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편은 몇 년 사이 제주에서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졌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제주지역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고령자 사고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분석 결과, 2024년 제주 보행사고 사망자 26명 중 20명(76.9%)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2020년(43.3%)보다 33%p 증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치경찰단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해 올해 2월부터 횡단보도 개편 사업을 추진했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이번 신호체계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홍보해 교통사고 감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횡단보도까지 개선 범위를 확대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